분당 여파로 빚만 걸머진 당이 건물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하자 자칭타칭 ‘정치계의 얼짱’인 전세연 민주당 공보팀장이 당원들의 도움을 호소하고 나섰다.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11부(김창보 부장판사)는 18일 여성의류 제조업체 H사가 민주당을 상대로 낸 건물명도 소송에서 “민주당은 임대차 계약이 만료된 만큼 건물을 비우고 밀린 임대료와 연체이자 등 모두 37억5,0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밝힌데 따른 것.민주당은 지난해 6월 현재 당사로 사용하고 있는 건물의 임대기간이 만료됐으나 H사측과 재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상태에서 2002년 11월부터 현재까지 1년 이상 임대료를 납부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전씨는 민주당 홈페이지에 자신 명의의 글을 올리고 당원들의 도움을 당부했다.한편 민주당은 선고에 앞서 “탈당한 의원들이 주축이 돼 창당한 열린우리당 역시 임대료 지급 의무가 있으며, 민주당만 임대료 전액을 부담할 수 없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내부 사정으로 건물주의 정당한 임대료 지급 요청을 거절할 수 없다”고 밝혔다.민주당은 2001년 1월부터 H사 소유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기산빌딩을 당사로 사용하고 있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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