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위기론

톱스타 송혜교(25)의 ‘위기론’이 등장하고 있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만인의 연인으로 사랑받던 송혜교, 패션 트렌드를 주도하며 유행코드를 만들었던 송혜교의 모습을 이제 쉽사리 찾아보기 힘든 것은 사실이다. 몇 달 전 영화 ‘황진이’를 통해 성숙한 여인으로 변신하며 정제된 연기력을 선보였던 송혜교는 부풀었던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실망 여론에 밀렸다는 분석이다. 각종 CF를 휩쓸며 정상의 자리를 놓지 않았던 송혜교에 대해 일각에서는 “기업의 송혜교 기피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 송혜교는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며 재기를 준비하고 있을까. 송혜교 위기론의 배경을 짚어본다.


송혜교는 올 여름 영화 ‘황진이’를 통해 소녀의 이미지를 벗고 고고한 여인으로 변신할 것이라며 그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어 있었다. 그리고 지난 6월 영화 ‘황진이’는 개봉됐지만 흥행 성적과 영화평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며 송혜교의 ‘황진이’ 열풍은 가라앉았다.

영화의 화려한 개봉과 달리 조용히 막을 내린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된다. 첫째는 청순하면서 글래머러스한 배우 송혜교의 노출 수위가 ‘황진이’라는 캐릭터에 비해 극히 낮았고, 두 번째는 영화에 들인 ‘공’과 홍보 작전에 비해 관객들의 반응이 좋지 않았다는 것이다.

송혜교의 대사 처리와 연기력, 영화의 흐름 등에 대해 비판이 제기되는 등 엇갈린 평가로 인해 ‘황진이’에 모아졌던 기대가 빠른 시일 내에 불식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그리고 이어 일각에서는 “영화 부진으로 한때 CF업계를 장악했던 송혜교에 대해 기업에서는 ‘송혜교 기피 현상’까지 벌어질 정도”라는 설이 나돌았다. 송혜교의 주가 추락설이 모락모락 피어나면서 송혜교의 잠복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휴식, 대체 언제까지?

6월, ‘황진이’의 개봉 당시 송혜교는 각 언론을 장식하며 한 발짝 진정한 영화배우로 다가설 것이라는 호평이 거셌다.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송혜교는 몇 달에 걸쳐 전국 각지로 무대 인사를 다니는 등 힘든 일정을 소화했고, 일년 가까이 ‘황진이’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만큼 송혜교에게 ‘황진이’는 각별했던 작품이었다고 한다.

송혜교의 측근은 “송혜교가 ‘황진이’의 촬영부터 개봉 이후까지 너무나 힘든 일정을 소화했고 지쳐있었다”고 전한다.

영화가 소리 없이 막을 내린 후 송혜교는 긴 휴식에 들어갔다. ‘황진이’의 흥행 성적은 127만명.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었고 송혜교에 대한 기대도 영화의 부진으로 조용히 사라졌다.

송혜교는 측근에 따르면 현재 여유로운 일상을 즐기며 재충전을 하고 있다.

“남들과 다를 건 없다. 쇼핑도 하고, 외국어 공부도 많이 한다. 또 영화를 많이 감상하고 있다”는 것이 송혜교 측근의 전언.

그러나 영화에 대한 실망여론이 수차례 언론을 통해 지적됐던 바, 송혜교 측은 쉬고 있는 상황에서 언론에 언급되는 것을 매우 꺼려하는 분위기다.

“영화의 관객 수에 연연하지 않는다. 관객 수와 흥행이 영화의 퀄리티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 한국 영화가 관객 수에 연연했다면 영화가 어떻게 제작되겠는가”라며 송혜교 측은 영화의 부진에 대해 우려하지 않음을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일명 송혜교의 ‘위기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단지 쉬고 있을 뿐이다. 현재 여러 시나리오를 통해 차기작을 검토 중이며, 여러 작품이 물망에 올라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협의에 들어간 작품은 없다."
송혜교 측근은 이렇게 근황을 전했다.

또 “CF도 여전히 들어오고 있다”고 덧붙이며 송혜교의 위기론에 대한 업계 분위기를 일축했다.

아직 송혜교의 복귀는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

단지 송혜교는 그간 영화로 인해 지쳐있던 심신을 다지면서 여유를 찾고 있다. 그러나 늘 관심의 대상이었던 톱스타 송혜교의 모습이 점차 브라운관에서 사라지면서 ‘위기론’까지 등장하는 가운데, 다시 새로운 트렌드로 팬들 앞에 나서기 전까지는 송혜교에 대한 우려와 위기론이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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