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장휘경 기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외무성이 3일 미국의 핵잠수함들이 동해 상에서 자신들의 전략잠수함을 비밀리에 추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4일 보도했다. 

신문은 조선중앙통신사 기자가 질문을 던지자 외무성 대변인이 "미국핵잠수함들이 지난해부터 조선 동해의 우리나라 주변 국제해역에서 우리 전략잠수함들에 대한 추적작전을 비밀리에 진행하고 있다는 보도들이 나온다"며 "보도들은 미군부가 이에 인정도 부정도 않고 있지만, 미국이 우리 잠수함들을 추적하고 자료를 수집하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라고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는 핵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커다란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며 미국의 이러한 행동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한 "미국이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지역의 예민한 해역에 핵잠수함들을 들이미는 것은 사실상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한 것"이라며 "지역 내에서 군사적 우위를 차지하고, 패권을 쥐기 위한 흉심의 발로"라고 주장했다. 

그리고는 "미국의 침략적인 합동군사연습과 무력증강책동으로 항시적인 핵전쟁위험이 떠돌고 있는 조선반도와 주변의 넓지 않은 해역에서 핵보유국들의 전략잠수함 사이에 충돌이 일어날 경우 핵전쟁으로 번지지 않는다는 담보는 없다"며 "미국이 원하는 어떤 전쟁방식에도 다 상대해줄 수 있으며, 그로 인한 파국적 후과는 미국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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