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이모저모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PIFF) 개막식이 4일 저녁 부산 해운대구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열렸다. 4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64개국에서 선정된 275편의 영화가 소개되며, 개막작 ‘집결호’와 폐막작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아시아 신인 발굴 최고의 등용문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되며 금년 다양한 국가의 출품작으로 더욱 높아진 위상을 뽐내게 됐다.
4일 그 화려한 막이 열린 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한 스타들은 멋진 의상으로 한껏 맵시를 뽐내며 주목받았다. 영화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여배우들의 의상은 단연 최고의 화젯거리가 됐는데, 특히 이번 레드카펫을 밟는 여배우들은 가슴라인을 드러내는 섹시 코드로 눈길을 끌었다.
9일간의 대향연, 부산국제영화제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부산국제영화제는 말 그대로 영화인들이 모여서 즐길 수 있는 축제를 의미한다. 기존의 명작들을 비롯해 대중에 소개되지 않은 새로운 영화들을 소개하고 일반인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하며, 세계 각국의 많은 영화관계자들이 모이는 최고의 영화 축제
다. 또 각지에서 찾아온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된다.

자신이 출연한 영화를 소개하기 위해 국내 배우들은 물론, 해외 유명 스타들도 자리하며 타 국제영화제처럼 시상식도 이뤄진다.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의 화려한 개막은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은 약 5000여명으로 폭우까지 내렸지만 끝까지 행사장을 떠나지 않고 자리를 지켜 감동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개막식 드레스 컨셉 ‘가슴노출’

개막식 사회는 문소리-장준환 부부가 맡았다. 스타들의 레드카펫 입장에서는 몇 가지 특징이 돋보였다. 우선 영화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여배우들의 의상에서 가슴라인 혹은 각선미를 드러내는 과감한 노출이 대세였다.

공식석상에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내는 탤런트 김소연이 가장 노출이 심한 의상으로 화제가 됐다. 김소연은 가슴 양쪽을 폭넓은 끈으로 아슬아슬하게 가리는 하얀 드레스로 이제껏 감춰왔던 도발적인 섹시미를 과시해 가장 주목받았으며, 탤런트 강성연도 이와 비슷하게 가슴라인이 노출되는 파격적인 레드컬러 드레스로 카메라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 외 탤런트 박진희, 엄정화, 윤지민도 가슴라인이 돋보이는 다양한 컬러의 드레스를 소화하며 맵시를 뽐냈다.

또 레드카펫에 실제 부부나 커플 혹은 같은 작품에 출연하는 동료배우나 소속사 선후배와 임시커플을 이뤄 입장하는 다정한 모습이 연출됐다는 것이다.

사회를 맡은 문소리-장준환 부부, 공식커플 김주혁-김지수, 전노민-김보연 부부를 비롯해 김태희-이규한, 오지호-박솔미 등
선남선녀 스타들이 줄줄이 짝지어 입장하는 명장면을 선보였다.

입장에 있어서는 임권택 감독을 비롯, 연로한 거장들이 정해진 7시에 맞춰 도착하는 반면 배우들은 대부분 지각하는 현상이 나타나 폭우를 맞으며 기다린 관람객에게 빈축을 샀다. 특히 지각현상은 신세대 스타일수록 심해져서 전통 있는 영화제의 의미를 새겨야 한다는 영화제 관계자의 쓴소리가 이어지기도 했다.


‘동네잔치’ 아닌 지구촌 축제

부산국제영화제는 1996년 첫회 개막 당시만 해도 세계 영화제를 모방한 소규모의 ‘동네잔치’로 끝날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그러나 어느덧 올해로 제12회를 맞으며 영화제는 아시아의 영화를 전 세계에 부각시키는 등용문으로 자리잡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한 영화제 관계자는 “국내 영화인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영화제를 받아들일 때 전 세계 영화인들도 부산국제영화제를 수준 높은 축제로 인식할 것”이라며 지각을 일삼는 배우들의 매너를 지적하고 국내 영화팬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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