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원 반지에 꽃값만 1천만원

박철, 옥소리 부부에 이어 최근 26년간 잉꼬부부로 알려진 이영하, 선우 은숙 부부 및 월남가수 김혜영의 파경 소식이 잇따라 알려지면서 연예인 커플의 파경에 대한 의혹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고 있다. 이처럼 연예인들은 만남에서 결혼까지 헤어짐에서 이혼까지 항상 대중들의 뜨거운 이슈를 몰고 다닌다. 그러나 그들의 초라한 이별소식보다 결혼이 더욱 세간의 관심을 모으는 건 일반인들이 꿈꿀 수 없는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최근 몇 억짜리 반지, 수천만원대 웨딩드레스 등으로 화제를 모았던 연예인들도 있다. ‘억’ 소리 나는 초호화의 결혼식을 올리는 연예인들의 통해 결혼식의 허와 실을 알아본다.


카리브 해의 앵궐라 섬에서 샴페인의 아버지라 불리는 200달러(19만원) 돔 페리뇽을 터뜨리고 약 30만 달러(2억 9000만원)어치의 흰 철갑상어 알(캐비어)에 바닷가재 요리가 나온다. 드레스는 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의 웨딩드레스를 현대적으로 새롭게 재구성한 것을 입는다.

하객은 미국경제지인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명사1위로 뽑힌 오프라 윈프리, 코피 아난 전 유엔사무총장이다.


재벌3세 결혼 음식값 1억
3000만원짜리 드레스 등장


이것은 미의 여신이라 불리는 팝스타 비욘세 놀즈와 랩퍼인 제이 지의 올 가을에 예정된 결혼식 내용이다. 세계 최고의 초호화 결혼식으로 비용은 약 29억원으로 추산된다.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결혼식이 있었다. 노현정 전 KB S 아나운서와 현대가 3세인 정대선씨의 결혼식이다. 그랜드 하얏트 호텔 그랜드볼룸 홀에서 각 테이블 당 고급와인, 1인당 16~17만원 상당의 호텔 레스토랑 코스 요리, 이날 참석한 하객이 600여명으로 음식비용만 1억원. 웨딩드레스는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과 결혼했던 탤런트 고현정의 드레스를 담당했던 재벌가의 디자이너 서정기의 드레스다.

하객은 한승주 전 외무부 장관이 주례를 맡았으며 이명박 대통령 후보, 김한길 정몽준 의원, 강수정 아나운서, MC 김제동 씨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런 특별한 경우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연예인들의 결혼식은 일반인들이 범접하기 힘든 화려함의 극치다.

최근에 한채영이 결혼 프로 포즈로 받은 반지가 5억원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에 연예인들의 결혼식이 조용하고 비밀스러운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다.

가장 각광 받는 워커힐 애스톤 하우스는 심은하, 션 정혜영 커플, 연정훈 한가인 커플, 신은경, 김희선 등이 결혼식을 올렸다.

200여명의 규모에 1인당 식대는 5만원~20만원이다. 꽃값만 1000만원이고 폐백과 부대비용까지 더하면 1억원 가까이 든다. 신라호텔 다이너스티는 신동엽, 전도연, 김민, 강호동, 윤태영 임유진, 한채영 박경림 등이 식을 올렸다. 400여명이 예약해야 대여할
수 있고 호텔내 연회장을 추가로 빌릴 경우 2000까지 수용할 수 있어 하객이 많은 부유층에서 선호한다.

드레스도 만만치 않다. 심은하, 김남주, 조은숙, 염정아, 전도연의 선택을 받은 베라왕 드레스는 명품으로 알려져 있다. 디자인과 소재 수작업 정도에 따라 3등급으로 나눌 수 있는데 오피피(OPP)라인은 600만원~1200만원, 컬렉션(Collection)라인은 800만원~1200만원, 룩스(Luxe)라인은 2000만원~3000만원선이다.


허망한 결혼생활

메이크업도 이경민 포레, 정샘물 인스피레이션, 김청경 헤어페이스 등 청담동의 유명한 메이크업의 경우 100만원~2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연예인들의 결혼식은 일반인들에 비해 수십 배 비용이 더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과거에는 협찬에 의존해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결혼하는 예가 많았다. 하지만 이처럼 화려한 결혼식을 올렸지만 일반인들에 비해 짧은 결혼생활로 마감한다. 결국 결혼생활의 행복한 영위는 시작이 아니라 과정인 부분이 여실히 드러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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