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보다 더 유명한 ‘끼’

170cm 넘는 키, 눈에 띄는 금발, 헐리우드 스타를 능가하는 패션 감각과 초고가의 보석, 명품의류, 초호화 관광, 파티와 여행을 만끽하고 다니는 힐튼가의 상속녀 패리스 힐튼이 4박 5일 내한 후 떠났다. 그녀는 남성편력주의자, 파티중독자란 오명 외에도 자유분방한 성격으로 입방아에 자주 오르내린다. 영국을 방문 했을 때 “토니 블레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막대 사탕을 빨며 “토니 블레어가 누구예요?”라고 아무렇지 않게 말했을 정도로 솔직담백하다. 그녀는 다름아닌 2조원 재산을 가진 배런 힐튼의 상속녀다. 지난해에는 사업수완을 발휘해 벤처사업과 캐릭터 상품 등으로 1880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최근 세기의 미모 상속녀에 대한 세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재벌가 보수적인 가풍과는 달리 자유분방한 활동과 특유의 사업영역으로 미모, 돈을 모두 주무르며 세계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그들은 누군가?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가장 섹시한 억만장자 상속녀 10인을 선정해 발표했다.
가족 재산규모와 언론에 노출된 빈도수 등을 종합해 매긴 순위에서 30대 이하의 젊은 상속녀가 6명, 싱글은 7명으로 조사됐다.


보수적인 국내 재벌가와 달라

1위는 패리스 힐튼이 차지했다. 그녀는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3주간 수감생활을 했고 그리스 선박 재벌 2세인 억만장자 패리스 랫시스에게 500만달러(2억원)의 약혼반지를 받았으나 5개월만에 파경을 해 마음고생이 심했다.

하지만 언론노출 빈도가 높아 지난해 1위인 미국 부동산 재벌 드날드 트럼프의 딸인 이반카 트럼프를 2위로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다.

3위는 패리슨 힐튼의 동생인 니키 힐튼(23)이다. 그러나 마이애미 비치에 자신의 이름을 걸고 오픈한 호텔은 파산직전이어서 사업가적인 면에서도 패리스 힐튼보다 한 단계 아래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4위는 프랑스의 억만장자 제라드 루이스 드레퓌스의 딸인 줄리아 루이스 드레퓌스(46)다. 이미 ‘사인필드’, ‘크리스틴 새로운 모험’으로 에미상 시삭식에서 코미디 부분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실력파로 아버지의 유산은 별 의미가 없을 만큼 배우로 인정받고 있다.

5위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패션 브랜드인 폴로 랄프 로렌의 창업자 딸인 딜런 로렌(32)이다. 돈과 인맥, 수퍼 모델 같은 외모로 뉴욕 사교계 스타로 꼽히며 자신의 이름을 딴 딜런 캔디 바를 미국 전역에 운영 중이다.

빼어난 미모로 잡지표지를 장식할 뿐만 아니라 미국의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미모를 자랑하고 있다.

6위는 세계적인 화장품 기업인 에스티 로더의 창업자의 딸인 에이린 로더(37)다. 최근 자신의 이름을 딴 향수를 발매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7위는 미국 언론계의 전설 윌리엄 루돌프 허스트의 증손녀인 아만다 허스트(23)다. 8위는 루이뷔통 모에 헤네시 이사 델핀 아르노 강시아다. 9위는 영국판 패리스 힐튼으로 알려진 포뮬러원 레이싱 대부 버니 에클스톤의 딸 태머러 에클스톤이다. 10위는 버진 그룹 리처드 브랜슨경의 딸 홀리 브랜슨이다.

이처럼 해외의 상속녀들은 각계 사업에 진출해 부모에게 유산 받을 재산보다 더 많은 부를 축적하고 있다. 또 뛰어난 미모를 바탕으로 전 세계 패션을 선두하며 짭짤한 부가 수입을 올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자유분방한 활동으로 세인들의 가십거리를 제공하며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그러나 멀게만 느껴지는 국내 기업의 상속녀들과는 달리 대중들 속에서 살아 숨 쉬며 세계무대를 상대로 연예인보다 더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