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결별설 분석 >>

대다수 연예인 커플이 교제하는 동안 한번 이상은 결별설에 휘말린다. 유난히 자주 ‘소문 속 이별’을 맞는 커플도 있다. ‘설’이 사실로 드러나는 커플도 있지만 ‘아닌 경우’도 적지 않다. 연예인 커플을 둘러싼 결별설. 왜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것일까.


하하-안혜경, 결별설 단골


만능 엔터테이너 하하와 기상캐스터 출신 방송인 안혜경. 대표적 연예인 커플인 이들이 최근 결별설에 휘말렸다.

하지만 하하와 안혜경은 결별설을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하하는 각종 언론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각각 서울 홍대와 목동에 살아 가끔 만나서 맥주 한잔씩 마신다. 내가 길게 통화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해 문자로 안부를 전한다. 여러 친구들과 두루두루 잘 지내고 있다”며 안혜경과의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했다.

지난 11월 30일 선보인 하하의 디지털 싱글 <너는 내 운명> 뮤직비디오에 안혜경이 출연해 결별설은 그저 ‘설’일 뿐임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11월 초엔 ‘국민MC’ 유재석과 나경은 아나운서의 결별설에 연예계가 들썩였다. 여러 매체가 속보 수준으로 유재석-나경은 커플의 결별 관련소식을 보도했다. 네티즌들도 사실 확인에 바쁜 모습이었다. ‘헤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연예인 커플’ 1위에 오를 정도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두 사람이기에 이들의 결별설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유재석-나경은 아나운서 커플도?

유명인 커플 관련 이니셜기사에 일부 네티즌들이 유재석-나경은 커플을 언급하면서 생겨난 결별설은 “유재석이 나경은 아나운서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싶어한다”는 유재석 측근의 말이 기사화되면서 더욱 힘을 얻었다. 하지만 유재석과 나 아나운서 측근들은 하나 같이 결별설에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두 사람과 친분 있는 방송관계자들은 “방송 틈틈이 서로 문자를 주고받으며 사랑을 키워가고 있다”고 증언(?) 했고 성경환 MBC 아나운서실 국장 역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결별설은 사실이 아니다. 잘 만나고 있는 이들을 왜 시기하느냐”고 안타까운 심정을 나타냈다.

결별설이 있은 지 얼마 뒤 커플 티를 입은 유재석과 나 아나운서 사진이 발견되고 촬영을 위해 남극에 가는 나 아나운서를 유재석이 공항까지 배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두 사람의 변함없는 애정은 자연스럽게 증명됐다.

유재석-나경은 아나운서, 하하-안혜경 커플 외에도 많은 연예인 커플이 결별설로 곤혹을 치렀다. 오랜 기간 착실하게 교제 중인 장수 커플 김주혁-김지수, 이동건-한지혜 커플은 물론 지금은 이별한 조승우-강혜정, 에릭-박시연, 현빈-황지현 커플 등도 교제기간 내내 “이번엔 진짜 헤어졌다”는 낭설에 시달렸다. 연예인 커플 못지않은 관심을 받은 축구선수 김남일과 김보민 아나운서는 끊임없이 제기된 결별설을 뒤로 하고 약혼식을 올렸고 12월 8일 백년가약을 맺었다.


불규칙 일정 ‘결별설’ 부르기도

이처럼 스타커플을 둘러싼 결별설이 끊이지 않는 가장 큰 원인으로 연예계 관계자들은 ‘대중의 지나친 관심’을 꼽는다.

일거수 일투족이 화젯거리가 되는 연예인커플의 경우 조금만 이상 기후가 감지돼도 결별설로 이어지고 인터넷의 ‘~카더라’ 통신이 사실처럼 포장된다는 것. 유재석-나경은 아나운서, 하하-안혜경 커플의 결별설도 인터넷에서 근거 없이 흘러나온 소문이 확대된 경우다.

바쁘고 불규칙한 스케줄 역시 연예인들의 결별설을 불러온다.

연예인들의 경우 정해진 시간에 출·퇴근하는 일반인들과 생활패턴이 전혀 다르다. 당연히 데이트할 시간도 거의 없다. 그럴 경우 부쩍 만남이 줄어든 연예인커플을 보며 일각에서 “헤어진 것 아니냐?”는 추측을 제기하기도 한다.

탤런트매니저 A씨는 “일부 연예인커플은 교제기간은 긴데 결혼소식이 들리지 않아 결별설이 나오는 것 같다. 연예인 활동엔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인기스타의 경우 결혼 시기를 정하는 일도 쉽지 않다”고 전했다.

결별설이 결국 사실로 드러나기 때문에 연예인 커플에 대한 이별 추측이 끊이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다. 조승우-강혜정, 에릭-박시연, 박정철-차예련, 김민희-이정재 등 상당수 연예인 커플이 헤어졌다는 소문에 고개를 흔들었지만 얼마 뒤 이별 소식이 들려왔다는 것.

방송관계자 B씨는 “연예인커플의 경우 갈라서도 쉽게 밝히기가 힘들다. 이별을 둘러싼 소문이 많이 돌고 오래 간다”면서 “따라서 최대한 조용히 헤어지려 하는데 결별설이 먼저 돌기도 한다”고 전했다. 가수 매니저 B씨는 “연예인커플도 일반인과 다를 바 없다. 싸우기도 하고 잠시 이별의 아픔을 겪기도 한다. 그때마다 ‘지금은 냉전 중’이라며 사실을 밝힐 순 없지 않나. 조금만 더 이해해 줬으면 한다”며 연예인커플의 입장을 대변했다.

이들이 사랑의 결실을 맺을 지 아픈 이별을 겪을 지는 아무도 모른다. 어떤 결론이 나든 그때까진 섣부른 추측보다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봐주는 자세가 팬과 언론 모두에게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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