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수도권 강의석 기자] 올 여름 뜨거운 열기가 전국을 뒤덮었지만 어느새 선선한 바람이 불며 본격적인 가을을 앞두고 있다. 이에 나뭇잎 하나둘씩 물들어가며 책과 함께 어디든 떠나고픈 마음이 절로 샘솟는다. 하지만 멀리 가는 게 능사는 아니다. 가까운 곳에서도 가을 나들이를 즐기기에는 충분한 명소들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성남시는 온 가족이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곳 중 하나로 손꼽힌다.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바람으로 허전한 마음 한 켠을 채워줄 성남시의 매력을 만나본다. 
성남시청
성남시청
 
성남시청은 성남시의 대표적 명소로 꼽힌다. 이재명 시장이 시청사를 개방한 이후 성남시청사는 연간 100만 명 이상이 찾는 지역 명소로 자리 잡았다.

청사 외부 잔디밭에 그늘막이나 텐트를 설치할 수 있으며, 아이들을 위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세발자전거가 비치돼 있다.

너른못 야외분수대에서는 음악과 함께 시원한 분수를 즐길 수 있으며, 9층에 있는 하늘북카페와 아이사랑놀이터, 장난감 도서관, 4층 체력단련실도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돼 있다.
성남시청 야외분수

평일 낮에는 3층 구내식당에서 저렴하게 식사도 해결할 수 있다.

시청광장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아픔을 위로하는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돼 있으며 성남시의 마스코트인 유기견 입양 홍보대사 ‘행복이’도 만날 수 있다.

모란민속 5일장
 
모란민속 5일장은 전국 최대 규모의 5일장으로 빼놓을 수 없는 성남시 관광명소 중 하나다.  1962년경부터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돼 매월 끝자리 4일과 9일에 장이 열린다.
모란시장

수도권에서는 보기 드문 민속시장으로 옛 장터의 따뜻한 정과 사람 사는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모란장의 명물인 뻥튀기를 비롯해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가 눈과 입을 사로잡는다.

남한산성

북한산성과 함께 서울을 남북으로 지키는 요새 중 하나인 남한산성은 400년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관광명소이다.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4년 6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남한산성

남한산성은 병자호란 때 인조가 청나라에 쫓겨 이곳으로 피신했다가 스스로 걸어나가 무릎을 꿇었던 아픈 역사가 서린 곳이다.

행정구역상 성남시와 광주시, 하남시에 걸쳐 있으며 성 안에는 수어장대, 청량당, 망월사를 비롯한 200여개의 문화재가 있다. 해발 490미터의 산세와 아름다운 굴곡을 따라 성벽을 따라 오르면 서울시내와 성남시가 한 눈에 들어온다.
남한산성

남한산성 아래쪽인 성남시 수정구 단대동에 위치한 ‘성남 남한산성 닭죽촌’은 70년대 초부터 형성된 음식촌으로 우리 고유의 미를 살린 전통적인 한옥형태의 구조를 갖춰 건축됐다. 모든 음식점들에서 성남시의 특산품인 닭죽을 맛볼 수 있다.

봉국사 대광명전

천년사찰 봉국사는 성남 영장산 서남쪽 기슭에 위치해 있다. 불교의 근대사를 이끌어 온 역사를 간직한 대표적 고찰이다.
봉국사

봉국사 대광명전은 대한불교 조계종의 말사(末寺)로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건축물이며 1980년 6월 2일 경기도 유명문화재 제101호로 지정됐다.
봉국사 대광명전

비교적 도심에 위치한 사찰로 누구나 쉽게 참배할 수 있고 편안히 부처님을 만나 볼 수 있는 도량이다.

성남아트센터
 
2005년 10월 개관한 성남아트센터는 세계를 바라보며 지역을 보듬는 지역밀착형 문화공간을 지향하는 시민들의 친근한 문화쉼터이다.
성남아트센터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성남아트센터만의 독창적인 문화콘텐츠를 만들고 있으며 오페라하우스, 콘서트홀, 앙상블시어터의 세 극장을 중심으로 미술관, 세계악기전시관, 성남미디어센터 등 다채로운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중앙공원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에 위치한 중앙공원은 본래의 지형과 수림을 최대한 사린 공원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휴식처이자 나들이 공간이다.
중앙공원 야외공연장

도심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며 종합체육시설 등을 구비했고 경복궁 경회루와 창덕궁 애련정을 원형으로 지은 돌마각과 수내정, 경주 안압지를 모티브로 한 분당호는 중앙공원의 명소로 뛰어난 경관을 선사한다.

탄천변

성남시민들의 산책길로 사랑받는 탄천은 용인시 기흥구에서 발원해 성남시 구간(15.85㎞)을 관통, 한강으로 흘러드는 길이 35.6㎞의 준용하천이다.

여기 탄천변을 따라 산책하거나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다.
탄천변

탄천변을 따라 조성한 3곳의 습지생태원은 시민들에게 힐링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2만4000㎡ 규모의 태평습지는 민물고기, 잠자리, 수서곤충을 관찰할 수 있는 5개의 인공 습지가 있고, 산책길 등 시민휴식공간이 조성돼 있다. 수내습지는 6000㎡ 규모로 자연 그대로의 습지환경을 관찰할 수 있다. 이곳에는 징검다리, 수질정화시설(3000t/일) 등이 있다.

운중천 숯내저류지는 6900㎡ 규모로 자연 조성된 ‘빗물 저장소’로 저류지를 따라 산책로가 나 있고, 자연 관찰거리가 많다.

율동공원
 
율동공원은 물을 이용한 자연호수 공원으로 원래의 자연을 최대한 살려 만든 자연친화적 공원이다. 1999년 8월에 개장한 번지점프대는 45m 높이로 율동호수를 바라보며 뛰어내리게 설치돼 있다.
율동공원 번지점프장

책을 주제로 한 책테마파크는 일반 도서관과 달리 열람실뿐만 아니라 야외 공연장과 조형공간, 산책로 등 멋진 볼거리도 제공한다. 호수 주변으로 2.5km에 달하는 산책로가 조성돼 있으며 주차시설이 잘 구비되어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이 찾는다.

정자동 카페거리 & 백현동 카페거리

이국적인 멋이 물씬 풍기는 정자동 카페거리는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정자동 카페거리는 아름답고 멋진 테라스로 이뤄져 있어 마치 외국의 명물거리에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유럽 노천카페를 연상케 하는 이곳은 낮에는 테라스테에서 브런치를 즐기고, 저녁에는 산책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정자동 카페거리


분당구 백현동에 위치한 카페거리는 다양한 컨셉의 카페와 레스토랑이 밀집한 곳이다. 브런치, 디저트, 음료는 기본이고 다양한 인테리어를 접하는 즐거움을 덤으로 만날 수 있다.

백현동 카페거리

커피에 관해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유명한 지역으로 아늑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유럽의 한적한 마을에 있는 느낌을 준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