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Ⅰ오두환 기자] 검정고시 합격자가 발표됐다. 12일부터 수시 원서 접수기간인 만큼 검정고시 합격자들도 지원 가능한 대학을 찾느라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검정고시 출신자를 위한 대학 수시전형은 흔하지 않다. 특히 서울권 대학에서는 더욱더 찾기가 어렵다.

2015년에 검정고시 출신자를 위한 검정고시 특별전형을 운영 했던 대학은 경남대, 동명대, 목원대, 배재대, 부산외대, 삼육대, 서원대, 신라대, 전남대 등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더욱더 줄어 들었다.

그나마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지원이 가능한 대학은 인서울권으로 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 중앙대, 이화여대를 꼽을 정도다.

해당 전형의 경우도 대학 수시전형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학생부 성적이 필요해 일반고 출신에 비해 불리한 편이다. 더군다나 올해는 전체 대입 전형 대비 정시 비중이 현저히 줄어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학점은행제 교육기관의 문을 두드리는 검정고시 합격생들이 늘고 있다. 4년제 대학이 운영하는 학점은행제 교육기관을 통하면 대학 편입이나 대학원 진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검정고시 합격생들에게 대학 진학을 위한 대학수시 특별전형은 여전히 좁은문이지만 학점은행제 교육기관은 좁은문을 통과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인식되고 있다. 

학점은행제와 관련해 동국대 전산원 입학처 관계자는 “편입전형 중 학사편입의 경우 4년제 대학 졸업자나 그에 준하는 학사학위 소지자만 응시할 수 있어서 상대적으로 지원자가 적고 경쟁률이 낮은 편이다."라고 전했다.

또 "신입학과 달리 편입은 대학 지원횟수에 제한이 없어서 대학별 편입학 전형일정에 맞춰 보다 폭넓게 지원할 수 있다. 이미 인서울 대학에 진학한 상위권 학생들은 학사편입에 관심이 없으므로 신입학이나 일반편입에 비해 지원자가 적어 비교적 수월하게 인서울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동국대학교(이하 동국대)에서 운영하는 학점은행제 교육기관인 동국대학교 전산원(이하동국대 전산원)의 경우 내신이나 수능성적 없이 지원이 가능하며, 수시지원 횟수 6회 지원 여부와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다.

현재 동국대 전산원은 면접 전형 중심으로 신입생 선발을 하고 있다. 졸업생 대부분이 통상 2년 정도의 짧은 기간에 4년제 대학의 학사학위 취득이 가능하며 일반편입보다 수월한 학사편입을 준비할 수 있고, 대학원 합격자도 배출하고 있다.

동국대 전산원은 2016년 대학 편입과 대학원 진학 합격자의 경우 215명으로 누적 2,414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그결과 12년 연속 학사편입 및 대학원 진학 최다배출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동국대 전산원은 9개 전공 중심으로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모집 전공으로는 컴퓨터공학, 멀티미디어, 정보보호학, 경영학, 관광경영학, 광고학, 사회복지학, 행정학, 영화학 등이다. 직장인 야간대학교와 유사한 형태의 4개 전공 주말학사과정에서도 2017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