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홍준철 기자] 새누리당 정우택(4선·청주 상당) 의원이 대선행보를 본격화했다. 정 의원은 7일 대선 싱크탱크격인 사단법인 더좋은나라 전략연구소(이하 전략연구소)를 출범시키는 한편,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서도 “(대선 출마 시사에 대해)부인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출마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정 의원 주최의 이날 행사에는 20대 국회 최다선인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 박명재 사무총장, 이장우 최고위원을 포함한 동료 국회의원 40여 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략연구소 창립세미나를 성황리에 마쳤다.

<정대웅 기자> photo@ilyoseoul.co.kr

- “반기문 대망론? 지역내에서 대안론도 부상 중”
- “충청도민, ‘우리도 한번 해야 되잖유’ 변해”

본지와 인터뷰에서 정 의원은 “우리가 여태까지 놀라운 대한민국을 만들었는데 아직 올바른 대한민국을 못 만들었다"며 “우리 연구소는 더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전략을 짜는 산실이 될 것"이라고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정 의원은 “충청도 민심이 바뀌고 있다”며 “충청도 출신이 정권을 잡아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전했다.

또한 반기문 대망론에 대해 인정하면서 “지역 내에서는 반기문 대안론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며 정 의원이, 반 총장이 중도사퇴하거나 불출마할 경우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를 위해 정 의원은 ‘두목회’(두번째 목요일 만난다의 의미)를 결성해 충청도 출신 정관계 인사들과 만나 중부권 대망론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다음은 9월8일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정우택 의원과 인터뷰 전문이다.

▲ 더좋은나라 전략연구소 창립 총회 의원들 40여명 왔다고 하는데…성황리에 끝났다. 신애국주의를 강조했는데.

- 일반인 포함해서 1200명 왔다. 나라가 총체적인 위기에 처해 있다. 우리가 다시 한번 도약하자. 대나무가 자라며 매듭을 짓듯이 그리고 매듭을 지으면 쭉 올라가듯이 우리는 매듭을 지을 단계, 총체적 난국이다. 신애국주의 개념을 모든 것에 다 적용할 수 있다. 정치에 있어서는 부정부패를 어떻게 척결하느냐. 또 사회적으로는 예컨대 갑질 행위를 어떻게 해결해 나라를 바로 세울 것이냐. 즉 가장 기본적인 생각은 무엇이냐 하면 우리나라가 놀라운 대한민국은 됐는데 올바른 대한민국은 되지 못했다. 올바른 대한민국이 되기 위해서 우리 국민들이 다시 한번 애국적 관점에서 모든 분야에 참여하고 문제를 제시하고 그것이 해결되는 그러한 새로운 정부의 모델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 대권 도전 선언을 한 것은 아니고 대권을 준비한다, 대권 시사 정도로 이해하면 되나.

- 대권 준비를 위한 여러 가지 분야 특히 연구소 창립을 통해 훌륭한 분들로부터 많은 조언을 들을 예정이다. 정권재창출을 위한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다. 대선에 대해서는, 우리 당이 앞으로 안갯속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시각으로 대권의 시작을 보고 있는 것 같다.

▲ 충청 대망론이 뜨겁다. 하지만 충청도 하면 2인자 인식이 있는데.

- 충청 역할론에서 충청 중심론으로 바뀌었다. 충청 대망론이란 표현 절대 쓰지 않는다. 중부권 대망론이라는 말을 썼다. 중부권 대망론에 대해선 다른 사람보다 내가 제일 먼저 주장한 부분이다. 여태까지 동서 영호남 패권주의에 고질병이 있었다. 이 패권주의를 청산하기 위해, 사회 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제3지역이 등장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최근 ‘중원포용론’이란 말을 주창한다. 지역주의를 떠나서 우리가 정말 사회통합으로 가는 그 과정에 영호남이 아닌 이번만큼은 중원 쪽에서 인물이 나와 이끌어 나가는 대선이 되어야 한다.

▲ 중원포용론 올해 대선에 가망 있다고 보나.

- 그렇다. 충청향우회 같은 곳에서 충청도 사람들이 속내를 안 드러낸다는 말을 한다. 예전에는 대선 주자 대선 얘기를 하면 “냅둬유, 누군가 되겠쥬” 이렇게 얘기 했는데 요즘에는 충청향우회에 가면 “우리도 한번 해야 되자나유” 이렇게 충청도가 변했다. 이제는 우리가 이 나라의 정치권의 중심축에 서자는 생각들을 많이 하고 있다. 충청향우회는 오장섭씨가 한다. 전 건설교통부장관이다. 윤상현 의원의 충청포럼과 충청향우회는 다르다. 충천향우회가 훨씬 크다

▲ 의원님 비롯해서 안희정 반기문 정운찬 등 충청권 출신들이 두각을 나타내는데.

그래서 4용이라고한다. ‘4용 나르샤’라는 언론 제목이 나왔다. 한 분 한 분 다 훌륭하신 분들이다. 그런데 우리 충천권에서 내가 생각하는 것은 사회통합적인 차원에서 누가 되든지 훌륭한 분이 됐으면 좋겠다. 두 분은 야성이 강한것 같고 두 분은 여당으로 분류되는 것 같다. 적어도 충청권에서의 경쟁이 국민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지 않을까. 저는 이 네 사람의 뜨거운 경쟁이 이번에 정권을 가져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본다. 치열한 경쟁 이것이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다. 경쟁이라는 것은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는 과정이니까.

▲ 반 총장의 대망론과 함께 회의론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한마디로 기대치는 굉장히 높은데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는 것 같다. 그 주된 이유는 이분이 외교관이고 외국에 오래 계셨고 국내 현안에 대해서 잘 모른다. 정치권이라는 진흙탕에 들어오는데 정치권의 내공적 측면에서 잘 견뎌내실지 이런 것들을 우려하는 것 같다. 물론 잘 하실거라고 나는 본다. 그분이 훌륭한 지도자로서 어려운 대한민국을 헤쳐나갈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갖췄다고 본다

▲ 반기문 총장에 대한 회의론에 충청도에서는 대안론이 뜨는데.

- 대안론이 요즘 충청도에서 뜨고 있다. 나는 연대론 내지 동행론이라고 생각한다. 같이 나쁜 의미의 경쟁이 아니라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그래서 같이 가자는 의미에서 동행론이다.

▲ ‘장관-도지사-국회의원’ 지낸 것에 비해 ‘색깔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 색깔보다는 자질과 능력이 중요하다. 대통령과 각을 세우거나 이슈 파이팅을 통해서 주목을 받고 있지만 난 도지사, 장관, 국회의원으로 튀지는 않았지만 대안을 제시하고 국민들과 호흡하려고 노력했다. 기존의 반기문, 문재인 여야 기존 인물이 대통령이 안 될 것으로 본다. 이인제가 그랬고 이회창 전 총재는 두 번이나 대선에서 안 됐다. 새로운 인물이 나타나 대권을 거머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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