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일요서울신문 독자여러분! 
유난히도 뜨거웠던 여름이 물러가고 풍요로운 결실의 계절인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파랗게 얼굴을 내미는 하늘에는 가을빛이 돌기 시작하고 엊그제만 해도 폭염에 늘어져 맥을 못 추던 곡식들은 살살 불어오는 가을바람에 고개를 떨구며 우리의 마음까지 풍년의 가득함으로 넘쳐나게 합니다. 이처럼 오곡이 풍성한 계절에 온 겨레의 명절인 추석을 맞이하여 독자 여러분의 가정에 보름달만큼 넉넉한 행복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사랑하는 독자여러분! 
우리 국민 모두는 나름의 큰 기대를 안고 올 병신년의 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나 그 기대는 실망과 좌절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절망만 하고 가만히 앉아 있을 수는 없습니다. 우리 모두는 부정의 질곡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탐욕의 질곡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미망의 질곡과 이념의 질곡에서도 벗어나야 합니다. 긍정의 에너지로 우리 사회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켜야 합니다. 좌절을 딛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분노의 에너지를 희망의 에너지로 전환시킬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일요서울신문은 이런 정치적 사회적 풍토를 이끌어 나가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22년간 저희 일요서울은 언제나 독자 여러분과 동행했습니다. 일요서울은 앞으로도 독자 여러분과 한 몸, 한 마음이 되어 성취했던 그 위대한 업적의 역사를 기록할 것입니다. 
여러분! 긴 연휴 기간에 모쪼록 건강하셔야 됩니다. 
감사합니다.

                                                                         - 2016년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일요서울신문 회장  고재구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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