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EPL)의 손흥민이 2016~2017시즌 리그 첫 출전한 경기에서 맹활략을 펼치며 이적 논란을 잠재웠다.

손흥민은 10일(현지시간) 영국 스토크 온 트렌트의 BET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4라운드에 원정선에 선발로 출전해 2골 1어시스트로 4-0 대승을 이끌었다.

그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때문에 리그 개막전은 물론 2, 3라운드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이날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프리미어리그 적응을 마쳤음을 증명해 보였다.

손흥민은 두 골 모두 간결한 논스톱 슈팅으로 넣었다. 전반 41분 오른쪽 측면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낮게 깔아준 크로스를 왼발로 방향만 바꿔 슈팅으로 연결했다.

1-0으로 앞선 후반 11분에 그는 페널티박스 왼쪽 모서리 근처에서 다시 에릭센의 패스를 오른발로 정교하게 감아 차 가볍게 추가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은 후반 20분 델리 알리, 후반 25분 해리 케인의 추가골로 4-0으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특히 손흥민은 케인의 4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다. 왼쪽 측면에서 낮게 깔아준 패스를 케인이 골로 연결했다.

손흥민은 경기를 마친 뒤 “시즌 첫 출전이라 매우 기쁘다. 두 골에 도움을 준 에릭센의 패스는 정말 믿을 수 없었다”며 “나는 그저 발만 갖다 대면 됐을 뿐”이라고 동료 에릭센에게 공을 돌렸다.

마우리스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활약에 행복하다. 그는 골이 필요했다”면서 “우리는 손흥민이 필요한 경기를 많이 앞두고 있다. 때문에 우리 팀에서 매우 중요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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