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대전 박재동 기자] 지난해 고속도로 요금소에서만 118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2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다쳤다. 올해 상반기동안 30건의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8명이 다쳤다. 추석 연휴 고속도로 요금소 진입시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정용기 의원 (새누리당, 대전 대덕구)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2008년~2016 연도별 고속도로 요금소 사고현황』에 따르면, 2008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고속도로 요금소에서만 1228건의 사고가 발생해 33명이 사망하고 258명이 다쳤다.

이 기간 동안 하이패스 차선에서는 300건의 사고가 발생해 12명이 사망하고 93명이 다친 반면, 일반 차선에서는 928건의 사고가 발생해 21명이 사망하고 165명이 다쳤다. 하이패스 차선보다 일반 차선에서 3배 이상 많은 사고가 발생했다.

요금소별로는 중앙고속도로 대동요금소에서 가장 많은 52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중부고속도로 동서울요금소 51건, 서해안고속도로 서서울요금소 49건, 경부고속도로 서울요금소 37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김포요금소 35건으로 뒤를 이었다.

인명 피해는 경부고속도로 서울요금소에서 3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부상을 당해 가장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서울요금소에서 1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부상을 당해 뒤를 이었으며, 중부고속도로 동서울요금소에서는 3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2015년 9월 28일에는 서해안고속도로 서산요금소에서 하이패스 차선을 무단 횡단하던 보행자가 통과하던 SUV차량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한 보행자는 고속도로 통행권을 발급하지 않고 요금소를 통과했다가 차에서 내려 통행권을 다시 가지러 다녀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올해 2월 19일에는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 서부산요금소에서 전망주시 태만으로 화물차 3대가 연속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4.5톤 화물차가 앞서 정차해있던 1톤 화물차의 뒤를 들이 받고 충격으로 밀려난 1톤 화물차가 다시 앞에 있는 25톤 화물트레일러를 받았다. 이 사고로 가운데 있던 1톤 화물차 기사가 사망했다.

올해 3월 19일에는 대구-포항고속도로 서포항요금소에서 전방주시 태만으로 25톤 화물트레일러가 요금소 시설물에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화물트레일러 탑승자 2명이 다치고 요금부스가 완파되어 5,1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정용기 의원은 “매년마다 고속도로 요금소에서 졸음, 과속, 전방주의태만 등 운전부주의로 인해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보다 효과적인 고속도로 안전운전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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