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감독: 장이모우 출연: 이연걸, 양조위, 장만옥, 장쯔이, 견자단, 진도명

전국 7웅이라 불렸던 막강한 일곱 국가들이 지배하던 춘추전국시대의 중국대륙. 각각의 왕국은 천하통일의 대업을 이루기 위해 무자비한 전쟁을 수 없이 치렀다. 그 결과 무고한 백성들은 수 백년 동안 죽음과 삶의 고통을 견뎌내야만 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군대를 갖고 있는 진 나라의 왕, 영정은 중국대륙 전체를 지배하여 첫번째 황제가 되려는 야심에 가득 차 있었다. 이미 절반이 넘는 중국대륙을 평정한 그는 나머지 여섯 국가의 가장 큰 암살 표적이 되어있었지만, 1만 명이 넘는 왕실의 호위 군사와 항상 왕의 100보 안에서 움직이는 최정예 호위대 7인을 돌파하여 영정을 암살하기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암살의 위협에서도 자기 고집을 꺾지 않고 세상을 피로 물들이는 영정에게도 두려운 존재가 있었다. 바로 자신을 노리는 자객들 중 전설적인 무예를 보유한 세 명의 자객, 은모장천과 파검, 비설이 그 주인공인데 일당천의 무예와 검술을 보유한 그들은 호시탐탐 영정의 목을 노렸다. 이에 영정은 자신의 백 보 안에 그 누구도 가까이 하지 못하게 하는 백보 금지령을 내렸고 수 많은 돈과 관직을 그들의 현상금으로 내걸어 그들을 사냥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그들의 목을 친 자에게는 황제의 십보 안에서 황제를 직접 알현할 영광이 주어지는데….어느날, 지방에서 백부장으로 녹을 받고있는 한 미천한 장수 무명이 정체 모를 세 개의 칠기상자를 가지고 영정을 찾아오고 진나라 왕궁은 한 이름 모를 장수의 출현으로 떠들썩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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