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일정: 9월11일~9월21일 공연장소: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문의전화: 02-2274-3507~8

몇 백년이 지난 폐허가 된 궁 내부.어머니의 환상에 시달리며, 연산은 악몽 중에 침상에서 굴러 떨어진다. 괴로워하는 연산을 보듬고 자장가를 불러주는 장녹수.폐비 윤씨의 아들인 연산은 성종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올랐다. 그러나 어린 임금을 압제하려는 대신들과 여전히 대발 뒤에서 수렴청정을 하는 인수대비에게 눌려지내고 있다. 이런 그가 마음둘 곳은 어린 임금을 어르고 달래는 녹수의 치마폭과 그를 보좌하는 내시 처선, 숭재, 자원뿐이다.매일 밤 연산은 죽은 어머니가 부르는 소리에 악몽을 꾼다.

연산은 조회를 열어 어머니 윤씨의 제를 올리고자 하지만, 공자 운운하는 대신들의 반대가 이만저만한 게 아니다. 이에 연산은 “나는 공자의 제자가 아닌, 조선의 왕이다”라고 일갈하며, 내시들과 더불어 직접 자신이 무당이 되어 굿을 한다.그 과정에서 녹수에게 폐비 윤씨의 넋이 붙어 과거지사를 어린 임금이 알게되고, 연산은 윤씨와 자신을 해하려고 했던 귀인들과 인수대비를 살해한다. 결국 연산은 어머니가 사약을 마시고 죽은 사실을 알게 되고, 그와 연루된 대신들을 궁내에서 참혹하게 죽인다.어머니에 대한 복수와 타락한 세상에 불을 지르려는 연산의 의지 아래, 궁궐은 죽은 중신들의 혼령으로 들끓고, 남은 연산과 숭재, 녹수는 점점 미쳐만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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