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장휘경 기자] 북한이 함경북도 지역의 홍수 피해로 수백명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생기고 이재민이 6만8,900여명에 달하는 사실을 뒤늦게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14일 이같이 공개하며 “지난 8월29일부터 9월2일 사이에 함북도 지구를 휩쓴 태풍으로 인한 큰물피해는 해방 후 처음 겪는 대재앙이었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이번 홍수로 인해 사망자 133명, 실종자 395명이 생기고 주택 1만1,600여동이 완전 파괴된 것을 비롯해 2만9,800여 동이 피해를 입었으며, 생산시설과 공공건물 900여 동이 파괴 혹은 손상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180여개 구간과 60여개 교량이 파괴돼 교통이 차단됐으며, 철길 100여 곳이 물에 잠기거나 유실돼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면서 “농경지는 2만7,400여 정보가 유실 또는 매몰됐으며 150여개 하천 제방이나 저수지 댐, 방수로 등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정은 동지께서는 200일 전투의 주타격방향, 최전방을 북부피해복구전선으로 정하시고 전당적, 전사회적으로 복구전투를 힘있게 벌리도록 대책을 세워주었다”면서 “온 나라 군대와 인민이 당의 호소에 호응해 함북도 북부피해 복구전투를 힘있게 벌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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