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일정: 9월18일~10월12일 공연장소: 소극장 아리랑 문의전화: 02-741-5978

전쟁으로 남편을 잃은 과부들만이 사는 어느 마을.인민군과 국군 양쪽 모두에 의해 유린당하는 현실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점례와 사월, 쌀례네. 어느 날 인민군들과 산속에 숨어살던 국민학교 교사인 규복이 마을로 내려오게 되고 그를 점례가 돌보아주게 된다. 이들은 곧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한다. 이 때 역시 과부인 사월이가 둘의 관계를 눈치채고, 반 협박으로 규복과의 관계에 끼여 들어 이들은 삼각관계가 된다.

몇 달 뒤, 사월이는 임신을 하게 되고 어쩔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점례와 사월, 규복은 고통스러워한다. 사월이 심한 입덧으로 동네 사람들의 눈총을 받을 때 쯤 공비소탕을 목적으로 국군들이 마을 대밭에 불을 지르려 한다. 만류하는 양씨와 여인들, 결국 규복이는 대밭을 뛰어나오다 죽고, 사월이도 양잿물을 먹고 자살한다. 망연히 타는 대밭을 바라보는 여인들과 규복의 시체 앞에서 넋 나간 듯 서있는 점례. 이 모습을 끝으로 연극은 막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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