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최근 마이크 멀린 전 미국 합참의장의 ‘북한 선제타격’ 발언에 대해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그렇게 되면 우리 국민 모두가 죽는다. 한반도는 잿더미가 된다”며 강한 우려를 표했다.

미국을 순방 중인 박 위원장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의 선제타격은)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적 개입으로 이어지며 국제적으로는 침략전쟁으로 규정돼 지지받지도 못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1994년 1차 북핵 위기 때 클린턴 정부에서도 선제 타격을 검토했다는 페리 프로세스를 기억한다”며 “얼마나 많은 한국인과 주한미군 등 미국 시민들이 생명을 잃고 재산 피해가 있는지를 페리 프로세스가 웅변으로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이런 불필요하고 위험한 발언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북핵 폐기를 위해서는 제재와 대화,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중국을 설득하고 우리는 북측과 대화해야 한다”며 외교적 활동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정세균 국회의장과 함께 여야 3당 원내대표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한 박지원 위원장은 오는 19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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