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일정: 9월25일~11월23일 공연장소: 소극장 산울림 문의전화: 02-334-5915

딸은 엄마와 단 둘이 살고 있다. 전통적인 유태계 가정에서 자라난 엄마는 남편과 자식, 가정밖에 모르는 전형적인 주부로 남편의 죽음과 아들의 독립으로 인한 깊은 상처와 외로움을 안고 있다.하나밖에 남지않은 딸에게 시시콜콜 참견하고 보살피려드는 엄마에게 싫증이 난 딸은 잦은 말다툼 끝에 집을 나와 자신의 생활을 시작한다. 그녀의 꿈은 글을 쓰는 것이지만 엄마는 자신의 딸 또한 자신과 마찬가지로 결혼하여 가정을 꾸미고 아이를 낳아 기르는 평범한 생활을 해주길 바란다.

딸의 독립 후 엄마는 나이 오십에 처음으로 여름휴가를 떠나 바다에서 해수욕의 기쁨을 발견한다. 그러나 그런 기쁨도 잠시, 엄마는 수술을 위해 병원에 입원해야만 한다. 두려움에 떠는 엄마. 그럼에도 딸이 자신의 처녀작이 출판되었다는 소식을 알리자 엄마는 아이처럼 좋아한다. 하지만 딸은 엄마에게 휴양차 여행을 다녀 와야겠다고 말하고 엄마를 홀로 놓아둔 채 미국으로 떠나고 만다. 그리고 그녀가 집으로 다시 돌아왔을 때 기다리고 있던 것은 이미 식어버린 엄마의 주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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