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정치팀] 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24일 안보와 경제라는 이중 위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3년 6개월여 만에 장차관 워크숍을 개최한다.

20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오는 24일 청와대에서 황교안 국무총리를 비롯해 정부 부처 장차관, 처·청장 등과 '2016년 장차관 워크숍'을 연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워크숍은 북핵 위기의 엄중한 상황과 경제 위기 속에서 장차관 토론을 통해 국론을 결집하고, 국정 철학과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내각 팀워크 강화로 국정 추동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또한 "박근혜 정부 3년 반의 국정 성과도 점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번 워크숍에선 북핵 및 안보 현실과 대응 자세, 경제 재도약과 성장 동력 및 향후 국정 운영 전략 등을 주제로 토론이 이뤄질 예정이다.

박 대통령의 장차관 워크숍 주재는 취임 첫해인 2013년 3월16일 이후 두 번째다. 당시 박 대통령은 정홍원 국무총리를 포함해 장차관 등이 참가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부처 간 칸막이 없애기' 등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이 3년 6개월여 만에 장차관 워크숍을 부활시킨 이유는 북한 핵·미사일 도발로 국가 안보가 위중한 상황을 맞고 있고 한진해운 물류 대란 등 경제 위기 역시 심각한데도 국론 분열로 '위기 극복 동력'이 힘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집권 4년차 후반기로 접어든 이후 불과 2달 만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논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의혹 파문, 한진해운 사태, 북한 5차 핵실험, 경주 지진 등 악재들이 터져 나와 박 대통령의 국정 동력이 이완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여소야대로 짜인 20대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해당 이슈들을 놓고 여야 간 격돌이 예상되는 만큼 국감을 대비한 워크숍이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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