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데이 걸 (Birthday Gir) 감독: 제즈 버터워스출연: 니콜 키드만, 벤 채플린, 마띠유 카소비츠, 뱅상 까셀, 케이트 린 에반스

평범한 소시민 존 버킹검은 평소 말수가 적어 가깝게 지내는 동료도 없다. 태어나 자란 곳에서 줄곧 생활하고 있어 주민들에게 인지도는 높지만, 적극성의 결여로 호감도는 낮다. 지극히 단조로운 나날을 보내던 존은 문득 삶의 변화를 결심한다. ‘러시아로부터 사랑을’이란 웹 사이트를 통해 신부를 주문한 것이다. 모스크바발 236편으로 도착한 신부를 본 순간, 존은 자신의 눈을 의심하게 된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아름다운 러시아 여성 나디아. 하지만 그녀는 사이트에서 보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어를 한마디도 못한다.

무조건 YES만을 되뇌이며, 연신 담배를 피워댈 뿐이다. 날이 밝기 무섭게 그녀를 반품(?)하려던 존은 갑작스레 덮쳐오는 그녀의 현란한 바디랭귀지에 완전히 포로가 되어버린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두 사람은 자신들만의 색다른 로맨스를 만들어가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나디아의 사촌 오빠라는 유리와 그의 친구 알렉세이가 들이닥치면서 존의 평화로운 일상은 뒤죽박죽이 된다. 급기야 참다못한 존의 집에서 나가달라는 요구가 엉뚱하게 꼬이면서, 두 사람은 나디아를 인질로 존을 협박하기 시작한다. 나디아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10년간 근속해온 은행을 털어야 하는 상황까지 몰리게 된 존. 대체 나디아의 정체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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