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안진우 출연: 정준호, 공형진, 류현경, 박철, 박상욱

전운이 살벌하게 흐르는 조선 인민군 해군 제 13전대 매봉산 기지. 과묵하고 고지식한 북한장교 최백두와 제대말년 뺀질이 병사 림동해는 바다에 낚싯대 드리우고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기분좋은 바람에 살며시 잠이 든 두 사람 그때까진 행복한 것만 같았다.‘간첩’도 ‘평화사절단’도 아닌 두 사람은, 난데없이 눈앞에 펼쳐진 해변가 풍경에 눈앞이 아찔하다.

입으나마나 한 옷만 걸쳐입은 여자들이 수백명, 입만 떼면 건달들은 연변총각이라 무시하고, 큰맘먹고 찾아간 파출소에선 ‘위’에서 왔다고 고백하니 무슨 영문인지 연신 굽신거리기만 할 뿐 누구에게도 하소연할 수 없는 당황스런 상황, 벗어나고만 싶다! 곧바로 귀환 작전에 돌입하는 두 사람. 그러나 조용히 집으로 돌아가기엔, 상황이 만만치 않다. 갈 길은 멀고 일은 꼬이기만 하고, 가족과 동료들 생각에 걱정은 태산이지만 돌아갈 방법은 만무하다. 동해와 백두, 과연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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