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불임 환자 수가 지난해와 비교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초저출산율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에 임신을 원하지만 불임이라는 난제를 극복해야 하는 부부들이 늘고 있어 인구 감소에 가속을 더하고 있다.

불임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여성 10명 중 7~8명에게 발생할 정도로 흔한 질환인 질염이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아는 이는  드물다.

질염이란 질 내부에 면역체계가 무너지면서 각종 바이러스에 의해 질 내부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원인은 스트레스나 과로 등으로 인한 면역저하, 불청결, 부적절한 성관계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발병한다.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노란 혹은 하얀 분비물이 나오면서 외음부가 가렵거나 따끔거린다. 생리 전후 질 분비물에서 냄새가 나거나 누런 냉이 나오는 것이 흔해진다. 이러한 질염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할 경우 난치성 질염으로 만성화될 뿐만 아니라 질염균이 나팔관을 지나는 정자의 통로를 막아, 자궁착상에 영향을 끼쳐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여성의 Y존 청결유지가 생명이다. 건강한 여성의 질 내부는 약산성(pH3.5 ~ 4.5)으로 유지돼야 건강한 상태를 유지 할 수 있다. 알칼리성인 일반 비누나 바디클렌저로 세척할 경우 오히려 pH 균형을 깨뜨려 각종 세균에 노출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불임과 난임의 극복에 도움을 주는 또 다른 요소중에 하나가 적절한 철분 섭취에 있다. 얼마 전 하버드 의대  박사팀은 “폐경 전 여성 가운데 불임 병력이 있는 여성 1만8000여 명을 대상으로 약 8년간 연구를 진행한 결과, 철분 보충제를 섭취한 여성의 경우 불임률이 4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며 “임신을 계획하는 여성이라면 철 결핍을 예방하는 것이 수태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임신을 준비 중인 여성이라면 철분 영양제 등을 통해 하루치 철분 권장량을 잊지 말고 섭취하는 것이 좋다. 철분제의 원료와 성분을 꼼꼼히 따져서 구입해야 하는데 합성 성분의 철분제보다는 자연으로부터 원료를 추출한 천연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철분 분말을 캡슐이나 알약 형태로 굳힐 때 이산화규소나 HPMC (식품, 의약품, 화장품 첨가제) 등으로 사용되는 반합성제 등의 화학적 부형제를 넣지는 않았는지 살펴보는 것도 올바른 복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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