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장휘경 기자] 북한이 경제간부들에게 목숨을 걸고 함북도 북부지역의 수해복구를 진행하고 외부원조를 기대하지 말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수해복구를 마치 전쟁 때 전시물자 증산운동을 벌렸던 것처럼 하고 누가 도와주지 않아도 신경쓰지 말라는 의미다.

27일 북한 정부 기관지 민주조선은 사설을 통해 "경제지도일군(꾼)들은 북부 피해복구전역의 승리를 위한 증산돌격전을 힘있게 조직전개해 나가자'란 제목의 사설에서 "전시생산투쟁으로 승리를 보장하던 전화의 나날의 경제지도일군들처럼 북부전역에서 승리의 포성이 울리도록 적극 이바지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말했다.

사설은 그러면서 "군사지휘관들이 전투작전과 지휘를 잘해야 이길 수 있는 것처럼 경제지도일군들이 생산조직과 지휘를 짜고들 때 피해복구전투에서 빛나는 승리를 이룩할 수 있다"면서 "오늘의 증산돌격전이 곧 전시생산전투라고 자각하고 몸이 열조각, 백조각이 나도 맡은 과제를 끝까지 수행하라"고 강조했다.

사설은 또한 경제간부들에게 "평탄한 길만 걸으려고 하지 말고 진펄길도 헤쳐 나갈 각오를 가져야 한다", "누구도 우리를 도와주려고 하지 않으며 우리를 대신해 줄 수도 없다", "조국과 인민이 우리 경제지도일군들을 지켜보고 있다"는 등의 말로 마음을 다지게 했다.

그리고는 "당의 부름이라면 물과 불속에라도 서슴없이 뛰어들고 산도 떠옮기고 바다도 메우는 것이 우리 군대와 인민의 전통적인 투쟁기풍이며 혁명적 기질"이라면서 "영도자와 사상과 뜻도 숨결도 함께 하며 당이 결심하면 무조건 해내는 투쟁으로 피해복구전투성과는 날로 확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수해복구 투입에 필요한 인력을 보강하기 위해 려명거리 건설까지 중단하고 수해복구에 필요한 복구자재 등 물자들을 중요 공장에게 우선 생산공급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이어서 이번에는 경제간부들에게 복구사업을 잘 지휘하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이같은 움직임을 보이는 이유는 피해복구를 서둘러 마쳐서 대내외 선전에 활용하려는 의도가 숨어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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