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구와 본초 상호작용으로 통증시간 단축시켜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생로병사를 과정을 자연스럽게 겪는다. 그러한 과정상에서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통증은 주로 질병의 전조증상으로 나타난다. 통증은 우리 몸에서 보내는 일종의 신호다. 내 몸에 이상이 있으니 치료해 달라는 외침인것이다. 치료의 목적이 단지 통증만을 없애는 것이라면 배고파 우는 아이의 입만 막는 형상이 된다. 그 원인을 치료해 통증이 완하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통증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목숨을 위태롭게해 큰 병이 주는 통증도 있지만 손 끝에 박힌 가시같이 생명을 위협하지 않지만 끊임없이 신경쓰이게 만들어 생활을 불편하게 하는 통증도 있다. 갑자기 오는 큰 통증에는 긴박하게 수습하지만 생활이 바쁜 탓에 통중초기에 방치한 탓에 깊은 병으로 진행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그중에 족저근막염은 실제 생활에 많은 불편을 야기함에도 제때에 된 치료방법으로 대처하지 못해 고생하는 환자들이 많은 대표적인 질환이다.

최근들어 족저근막염은 많은 환자들이 호소하는 질환 중에 하나로 발바닥 내연이나 발 뒤꿈치쪽으로 발생하는 통증과 압통이 주된 증상이고 발바닥 전체로 방사되는 양상으로 족저근막을 따라 통증이 확대되는 질환이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족저근막염 단독으로, 또는 전신 염증성 질환의 일부로 발생하는 것으로 보이며, 비만이나 맨발 또는 실내슬리퍼의 장시간 착용, 고강도 에어로빅 등이 유발요인으로 여겨진다. 대부분은 시간이 경과하면서 증상이 호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호전되기까지 약 6-12개월가량의 시간을 필요로 한다. 또한 비수술적 치료임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증상이 지속돼 충격파 치료나 근막절개 등의 수술요법을 동반해야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특히 오래 서서 일하거나 많이 걷는 직업을 가진 분들에게 두들어지게 나타나는 질환중 하나다.

양방적인 치료는 크게 비수술적 방법과 수술적 방법으로 나뉘는데, 비수술적 방법으로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등의 약물치료, 열전기 치료 등의 물리요법, 아킬레스건 및 족저 근막스트레칭 운동요법, 스테로이드 국소주사, 발보조기, 야간 부목, 테이핑, 체외충격파 치료 등이 있다. 증상이 심해 보행이 전혀 불가능하거나 비수술적 요법으로 호전을 기대하기 힘들면 수술요법도 시행한다. 실제 임상에서 보면 이러한 치료를 받고도 전혀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오히려 악화되어 한의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 6개월 이상 보존적 치료가 효과적이지 않은 경우 체외충격파 치료를 시행하고, 12개월 이상 다른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근막절개술이 시행되는데 근막절개술은 발 아치의 감소, 신경손상, 종골골적 같은 합병증을 유발 할 수 있는 단점이 있다.

한의학에서는 족저근막염은 각하통(脚下痛), 종하통(踵下痛), 근종통(根踵痛)증에서 찾아볼 수 있고, 그 원인으로는 족태양방광경(足太陽膀胱經)의 기혈(氣血)이 모두 줄어들어 약해지면 발뒤꿈치 통증이 발생한다고 했다. 한의학적 원리가 임상에 응용된 연구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연구에서는 아시혈과 압통점이 활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의 한의학적 족근통 치료로는 용천(龍泉), 연곡(然谷), 대종(大鐘)등의 전통적인 침치료 이외에 기존의 혈위(穴位), 경락학설(經絡學說), 장상론(臟象論) 등을 기반으로 추가적인 혈위, 서양 의학등이 결합되어 약침요법, 전침요법, 매선침법, 침도요법 등과 같은 여러 가지 치료법이 개발됐다. 약침 요법은 경락, 혈위의 치료작용에 약물의 약리작용을 병용시켜 형성된 요법으로 침구학과 본초학의 상호작용을 통해 효과적인 치료효과를 발휘하게 된다. 전침 요법은 침에 전류를 통하게 하여 전기자극을 주는 방법으로 신경통이나 신경마비 등의 질환에 더욱 효과적이다. 매선침법은 특정 혈위에 polydioxanone 실과 같은 이물질을 매입해 지속적인 자극을 주는 방법으로 통증등에 활용된다. 침도요법은 끝이 편평한 날로 이루어진 침으로 최소의 연부조직을 절개하는 방법으로 근골격계 통증에 많이 사용된다. 약침치료는 여러 다양한 약침액을 혈위 및 국소부위에 이용하여 생화학적 반응을 이끌어내어 치료효과를 내는 치료법이다.

실제 임상에서 족저근막염 환자를 치료해보면 환자는 걷거나 서있을때마다 발바닥이 찢어지는 통증을 나타내어 실제 생활에서 불편함을 지속적으로, 강하게 호소하는 질환이다. 맛사지나 찜질등으로 호전되지 않는 지속적인 통증을 나타내기 때문에 일상생활하는데 불편함을 지속적으로 호소하는 질환으로 일반 진통소염제로 통증제어가 잘 안되기 때문에 불편함이 많은 질환이다. 필자가 여러 족저근막염 환자를 치료해본 결과, 국소적인 근육의 문제로 발생된 족저근막염의 경우는 한두번의 치료로도 쾌차하는 경우가 많이 있으나 골반변위등 구조적인 문제로 오는 족저근막염의 경우는 치료시간이나 과정이 더 오래 지속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통증의 강도와 발생시점 보다는 원인이 치료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 임상에서 치료해보면 몇년 지속되는 극심한 족저근막염도 일주일 내에 침치료, 약물치료를 비롯한 여러 치료로 완쾌되는 경우도 있지만 발생시점이 얼마 안된 경미한 통증의 족저근막염이 치료가 잘 안되는 경우도 있다. 이의 경우는 척추, 골반변위로 야기된 구조적인 문제로 인하여 족저근막염이 생긴 경우이므로 치료과정도 더 복잡해지고, 시간도 더 필요한 것을 알 수 있다.

손과 발을 독립적으로 사용하는 인간만의 독특한 생활습관에서도 두 발로 모든 것을 지탱하는 직립보행에서 발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보행을 할때마다 통증이 나타난다면, 실제 생활할 때 많은 불편을 야기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이러한 통증이 나타난다면 저절로 낫기를 바라지 말고, 한의원을 방문하여 원인을 상담받고 치료받는 것이 빠른 시일내에 질환을 해결하는 방법임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참보인 한의원 원장>

정리=김정아 기자  jakk3645@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