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일정: 5월 26일∼30일 오후 7시 30분 공연장소: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공연문의: 1588-7890

한국오페라단이 특별 기획공연으로 마련한 오페라 <루치아>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도니체티의 대표작인 <루치아>는 영국의 대문호 월터 스콧의 소설 <람메르무어의 신부>를 원작으로 한 것으로, 대대로 원수지간인 두 집안의 자제, 루치아와 에드가르도의 비극적인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특히 3막에서 주인공 루치아가 약혼자 아르투로를 찔러 죽이고 옷에 피가 묻은채 20분간 부르는 ‘광란의 아리아’는 콜로라투라(장식적이고 화려한 기교를 내는 소리) 소프라노의 진수를 보여주는 난곡으로 유명하다.

지난 1993년에도 이 작품을 공연한 바 있는 한국오페라단으로서는 10여년만에 다시 선보이는 무대라고 할 수 있다.이번 공연은 무엇보다 화려한 캐스팅이 눈길을 모은다.루치아 역으로 ‘마리아 칼라스의 재래’라 불리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루치아 알리베르티 , 루치아의 오빠 엔리코 역으로는 현재 유럽에서 맹활약중인 바리톤 고성현이 출연할 예정이다.폭발적인 성량을 자랑하는 고성현은 이번이 2000년 유럽 진출 후 4년만의 국내 오페라 컴백 무대로, 특히 오페라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또 ‘루치아 전문가수’인 폴란드 소프라노 안나 스미치(루치아), 바리톤 최종우(엔리코)가 더블 캐스팅됐으며, 테너 이현·배재철, 베이스 김명지·변승욱, 메조 소프라노 김순미·박수지 등 정상급 성악가들도 함께 무대를 장식한다.음악은 드와이트 베넷(캐나다 로열 오페라극장 상임지휘자)이 지휘하는 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출은 이탈리아 로마 오페라극장 상임연출가인 마우리치오디 마티아가 맡는다.박기현 단장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이벤트성 야외 오페라에서 느낄 수 없는 정통 오페라의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자신했다.한국오페라단 홈페이지(www.kopera.co.kr) 회원들에겐 20% 할인 혜택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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