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 여객선도 발 묶여

[일요서울 | 변지영 기자] = 4일 오전 제18호 태풍 차바(CHABA)가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 서귀포시 해안가에 거센 파도가 쳤다. 기상청은 이 태풍이 이날 저녁부터 5일 오전 사이 제주 하늘교통편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4일 오후 제18호 태풍 '차바(CHABA)'의 영향으로 제주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17편이 결항됐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제주에서 중국 항저우로 가려던 중국국제항공 CA148편 등 현재까지 국제선 출도착 16편이 결항됐다.

국내선은 대구에서 제주로 오려던 티웨이항공 TW9819편이 운항을 취소해 1편이 결항됐다.

공항공사 제주본부 관계자는 "기상 악화를 우려해 결항됐고 실제 이착륙이 어려워서 결항된 항공편은 없다"고 전했다.

여객선 운항도 전면 중단됐으며 어선 2000여 척이 제주시 한림항과 서귀포항 등에 대피했다.

이날 오후 7시 기준 제주 남쪽 먼 바다에는 태풍경보, 오후 8시에는 제주 전역과 제주 앞바다, 남해 서부 먼 바다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차바는 5일 오전 3시경 서귀포 약 3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속 35m의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최고 4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를 동반한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제18호 태풍 '차바'가 북상 중인 가운데 4일 밤 부산 동구 부산항 5부두에 선박들이 대피해 있다.

사진=뉴시스


또 부산항만공사(BPA)와 부산해양수산청, 부산해경, 부산항도선사협회, 선사 등이 참여하는 선박대피협의회는 이날 오후 7시를 기준으로 부산항 일시 폐쇄 결정을 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유·초·중학교 892곳에 임시휴업을 통보하고 고교 145곳은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임시휴업 또는 등교시각 조정 등의 안전조치를 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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