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누리집·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 등에서 누구나 사용 가능

<사진제공=전남도>

[일요서울ㅣ전남 조광태 기자] 전라남도가 오는 9일 570돌 한글날을 맞아 전라남도 글꼴인 ‘푸른전남체’를 전국에 무료 배포하고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의 산물로 만들어진 ‘훈민정음’ 창제일에 배포하게 돼 의미가 깊다.

전라남도는 이날 개최하는 ‘우리말 겨루기 행사’와 연계해 홍보키로 하고, 행사에 사용되는 모든 활자는 ‘푸른전남체’로 사용한다.

또한, 전라남도 누리집,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 등에서 글꼴(폰트)을 전 국민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아 쓸 수 있게 개방하며, 이밖에도 신문 및 방송보도, 전문잡지(타이포그래피 T) 등에 게재할 예정이다.

‘푸른전남체’는 지난 4월 디자인 개발을 완료하고 글꼴 명칭 공모, 전문가 자문, 선호도 조사를 통해 명칭을 확정했다. 현재 글꼴의 저작권 등록을 완료했으며, 디자인권은 출원․등록 절차를 거쳐 2017년 상반기 완료될 예정이다.

글자는 한글 ‘ㅅ, ㅈ, ㅊ’ 등의 힘차게 내려오는 획 스타일 등을 통해 젊음의 역동성을 표현한 형태적 특징이 있으며,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또한 글자 간 형태가 명료하고 깔끔하며 최적의 공간 배분으로 사용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푸른전남체’의 푸른의 의미는 전남의 강점인 오염되지 않은 청정자연과 젊음, 생명 등 도정방침을 포괄적으로 상징하는 순 우리말이다.

앞으로 새롭게 만들어지는 안내 표지판, 홍보 책자, 현수막 등에는 ‘푸른전남체’가 쓰여 전라남도의 이미지를 만드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전남 공공기관의 내외부 사인물, 농․수․축산물 포장재 등 사용처는 다양하다.

또한, ‘푸른전남체’의 올바른 활용을 위해 사용 규정집을 배부하고 누리소통망(SNS) 홍보 등에 힘쓸 계획이다. 특히 시각디자인․문화․색채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운영해 도 및 시군 시각 매체상의 글꼴 디자인 체계 관리 및 자문에 나설 방침이다.

서기원 전라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푸른전남체는 단순히 컴퓨터상의 글꼴 배포 의미를 넘어 아름다운 자연과 친환경 전남 정체성을 표현하는 디지털 문화유산을 갖게 됐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전라남도가 처음으로 만든 글꼴 푸른전남체를 홍보하고 가꾸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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