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경북 김대우 기자] 지난 5일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발생한 주택침수, 농작물 피해 등에 시민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포항시가 응급복구작업에 올인 했다.

포항시는 태풍이 지나간 직후 이강덕 포항시장 주재로 태풍피해복구대책회의를 열어 도로, 주택, 하천 등 분야별 태풍피해에 따른 신속한 응급 복구 작업을 지시했다.

이번 태풍으로 인해 포항시는 6일 현재 양학동 절개지 토석유출, 장기면 대하천 제방유실 등 하천 피해 18건, 장량동 10여채, 효곡동 10여채 등 수십여채의 건축물과 44ha의 농경지가 침수됐고, 25ha의 벼 도복, 1ha 낙과 피해가 발생된 것으로 집계했다.

이에 포항시 직원과 지역자율방재단 등 봉사단체 회원 600여명은 수해현장에서 굴삭기 등 장비 40여대를 동원해 응급 복구작업을 펼쳤으며, 7일부터는 해병1사단 군장병들도 본격적으로 수해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농업피해와 주택침수가 집중된 흥해읍, 장성동지역에는 이날 경상북도 도청에서 파견된 직원 80여명을 비롯한 봉사단체 회원들을 집중 투입해 가전제품 정리, 주변 환경 쓰레기 정리, 벼 일으켜세우기, 낙과 수습 등에 힘을 보탰다. 또한,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침수 도로와 각종 시설물을 점검했다.

한편 태풍 내습 시 통제됐던 도로 침수 13개소는 배수되어 통제가 해제됐고, 초곡천 범람우려로 긴급 대피시켰던 흥해읍 성곡리 주민 40여명도 당일 오후에 귀가 조치됐다.

6일 포항 장성동 수해현장에 자원봉사자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태풍 내습에 따라 사전에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도로, 하수도 등 분야별로 예방, 대비에 노력을 기해 피해를 최소화시켰지만 안타깝게도 태풍 피해가 발생된 부분이 있었다.”며 “태풍 피해에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응급복구에 총력을 기하고 금번 태풍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상습침수지역, 냉천 등 하천정비에 장기적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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