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hapsody in Blue’, ‘Summer Time’` 등으로 유명한 재즈클래식 작곡가 조지 거슈윈의 뮤지컬 `’크레이지 포 유(Crazy For You)’가 국내 관객에게 소개된다.오는 9월 15일 첫선을 보일 `’크레이지 포 유`’는 뮤지컬 스타를 꿈꾸는 은행가의 아들 바비가 시골마을 데드록에서 극장주의 딸 폴리에게 첫눈에 반하면서 일어나는 해프닝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물. 지난 1992년 2월 19일 미국 브로드웨이 슈베르트극장에서 초연돼 그 해 토니상 베스트뮤지컬상과 안무상, 그리고 의상상 등을 수상하는 등 공연계의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특히 20세기를 대표하는 작곡가 거슈윈의 쇼 음악 `’걸 크레이지(Girl Crazy)’` 등에 조지의 형 아이라 거슈윈이 가사를 붙여 만든 30년대 쇼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형제는 지난 31년 당시 문학성이 짙다는 평을 들었던 뮤지컬 `’나는 너를 위해 노래한다’로 퓰리처상을 받는 등 일찍부터 브로드웨이 뮤지컬류의 쇼 음악 제작에 관심을 보였다. `‘레이디, 비 굿(Lady, Be Good)’` 과 뮤지컬계 고전 중의 고전으로 불리는 ‘포기와 베스’`도 이들의 공동 작품이다.‘크레이지 포 유’에 등장하는 `’아이 갓 리듬(I Got Rhythm)’은 재즈 스탠더드곡으로도 많이 알려진, 흥겨운 리듬의 음악이다.

극의 내용상 빠른 템포와 어울리는 고난도의 탭 댄스가 많아 국내 공연이 한때 불투명하기도 했지만, 역시 탭 댄스를 위주로 하는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성공적인 공연 이후 제작에 가속도가 붙었다고 한다. 또 이번 공연의 예술감독으로 한국 영화계의 대부 신상옥 감독이 초빙됐고, 남경주 배해선 김선경 등 뮤지컬 스타가 총출동한다. 오는 9월 15일∼10월 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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