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전북 고봉석 기자] 전주시가 전주동물원의 시베리아호랑이 쌍둥이 형제의 이름을 공모하기로 했다. 

전주동물원은 국제적멸종위기종 1급인 시베리아호랑이 쌍둥이(수컷 2마리)의 탄생 100일을 기념하기 위해 11일부터 오는 17일까지 1주일 동안 아기 호랑이의 이름을 전주시 홈페이지 및 공식 페이스북, 전주동물원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모한다. 쌍둥이형제 호랑이는 지난 6월 28일 탄생했다. 

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쌍둥이 호랑이 이름공모를 통해 시베리아호랑이의 보전가치와 생태계 보호의 중요성, 생태동물원 조성사업의 의미 등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시는 2017년 지속적인 생태동물원 조성을 위해 동물원 관리사무소 옆에 넓고 쾌적한 환경의 늑대사를 신축할 방침이다. 

또한, 콘크리트와 쇠창살로 된 비좁은 공간에서 살아가고 있는 곰들에게는 기존 곰사를 허물고 많은 수목이 심어진 넓은 곰사를 신축하는 등 동물복지 실현과 사람과 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간다는 구상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수많은 새 생명들이 탄생하게 될 전주동물원은 생물 다양성이 살아있는 진정한 생태도시 전주의 상징적인 장소이자, 다른 생명에 대한 존중과 공존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다”라며 “ 전주동물원을 시민들과 함께 꿈을 꾸고, 꿈을 담는 기적 같은 동물원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베리아호랑이는 현존하는 호랑이 개체 중 가장 큰 체구를 지니며, 다른 호랑이들에 비해 콧등이 다소 넓고 낮고 입 주변과 후두부, 목 윗부분으로는 긴 털이 자라나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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