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전북 고봉석 기자] 전주시가 수서발 고속철도(SRT) 개통을 앞두고 전라선 KTX 증편을 위해 전라선 권역 지자체들과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전주시와 여수시, 순천시, 광양시, 남원시, 곡성군, 구례군 등 전라선 권역 7개 지자체는 오는 13일 여수시청에서 첫 실무자 회의를 갖는다.

이에 맞춰 전라선 KTX 협의체 구성과 전라선 KTX 증편 등 전라선 KTX 활성화를 위해 공동 대응키로 했다. 

전라선 선로에는 연간 천만 관광객이 찾는 전주한옥마을을 비롯해, 여수세계박람회장(오동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남원춘양테마파크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지와 견학지가 밀집돼있어 노선 증편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전라선 권역 주민들과 관광객 등 전라선 이용 수요는 꾸준히 급증하고 있지만 노선 증편은 전무해 이용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실제 KTX를 이용해 전주역에 도착한 이용객 수는 지난 2013년 23만7,264명에서 2014년 31만0,483명, 지난해 43만9,539명 등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전주를 찾는 관광객의 KTX 이용 수요는 해마다 급증하고 있지만, 전주역을 통과하는 KTX의 열차 편수와 운행 횟수는 하루 10편에 불과해 경부선 74편과 호남선 24편보다 크게 못 미쳐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 
 
더욱이 개통을 눈앞에 둔 수서발고속철도의 경우에도 경부선 34편과 호남선 18편만 배정되고, 전라선은 사업대상이 아닌 관계로 단 한 편도 반영되지 않아 노선 증편 여론이 비등하다. 
 
이에 전주시 등 전라선 권역 7개 지자체는 단체장이 참여하는 협의회를 구성하고 수서발 고속철도 개통에 따른 전라선 증편과 철도 고속화사업 추진 등 전라선 KTX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을 계획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라는 도시의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호남의 관문인 전주역을 통해 전주에 첫 발을 내딛는 관광객들이 그 어느 해보다 많다”면서 “정치권 및 전라선 권역의 지자체간 공조를 통해 수서발 고속철도 운행계획에 맞춰 전라선이 증편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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