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경기북부 강동기 기자] 구리시(시장 백경현)가 인접 도시에 비해 탁월한 강점을 보유하고도 결정적으로 랜드마크형 사업 부재로 도시이미지에서 현격히 저평가됐다는 자체 판단에 따라 이를 해소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구리시는 한강과 아차산을 둘러싸고 있는 천혜의 환경과 사통팔달의 지리적 접근성, 조선왕조 500년의 유서 깊은 역사와 문화,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과 같은 유통환경 등 모든 면에서 부족함이 없는 재산적 가치를 보유했다.

하지만 정작 인접 도시인 남양주시, 광진구, 중랑구에 비해 실제보다 저평가되어 시민들의 사기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구리시는 지난 30여 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수도권에서 가장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과거 망우리 공동묘지에서부터 교문사거리를 중심으로 한 술집, 러브호텔과 같은 베드타운의 부정적인 요소가 여전히 해소되지 못했다.

따라서 이로 인한 피해의식이 도시의 저평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시는 저평가 국면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블루칩도시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는 그동안 소홀했던 부분들을 이참에 완전히 환골탈태하고 작지만 강한 도시로서의 이미지 제고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먼저 대규모 산업단지나 공장 등이 없어 자족도시로서의 입지가 부족하다는 현실 인식에 따라 경기북부테크노벨리 유치, 갈매동 역세권 개발, 갈매 자족시설용지 아파트형 공장건립 등 시를 대표할 수 있는 랜드마크형 산업을 발굴해 집중 육성키로 했다.

이어 토평동과 아차산 동구릉을 잇는 문화창조융합벨트 구축, 한국예술종합학교 유치, 세계문화유산 동구릉 역사관광특구 조성 등 문화플랫폼의 네트워크 산업의 독창적인 브랜드를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구상하고 있다.

특히 아차산에 잠든 한용운, 조봉암 등 현대사 위인들을 활용한 문화공원 조성, 별내선 개통에 따른 구도심권의 체계적인 개발 등을 통해 기존에 갖고 있던 시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문화와 관광도시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로 전환해 오랜 세월 지속되어온 저평가 국면을 해소할 계획이다.

백경현 시장은 "이러한 사업들은 구리시만이 가지고 있는 유산과 자산을 활용하기 때문에 다른 전시적 개발 사업에 비해 적은 예산으로도 충분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접한 어느 도시에서도 그리고 대한민국 어느 자치단체에서도 따라올 수 없는 구리시만의 대표 브랜드로 육성해 수도권에서 강한 경쟁력을 갖춘 최고의 블루칩 도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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