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김상진 출연: 차승원, 장서희, 장항선

3대를 이어온 셋방살이 설움에 ‘네 집을 가져’라는 아버지 유언을 인생목표로 사는 박필기. 낮에는 조선소 기사로, 밤엔 대리운전으로 투잡스, 스리잡스를 뛰면서 결국 사회생활 10년만에 대출에 융자까지 보태 거제도 바닷가 이층집을 사는데 성공했다.이사 첫날 문패 박으며 온 동네 떠나가도록 울부짖었다! “아버지…나 집 샀어요. 엉엉~” 그러나 내 집을 마련했다는 기쁨도 잠시. 저 저거 뭐지? 부엌에 잘 꽂혀있던 식칼이 공중부양해 날아오고, 멀쩡했던 소파가 공격하질 않나, TV속 <주유소 습격사건>을 열연중이던 박영규가 필기를 노려보며 ‘살고 싶으면 이 집에서 나가!’라 윽박지르더니, <링>의 배두나처럼 TV밖으로 기어나오기까지….

이것이 무슨 귀신이 곡할 노릇! “사람 살려~ 박필기 살려~” 이사 첫날. 그는 여관방 신세를 졌다.하필이면… 왜? 우리집에 귀신이 사냐구~!경찰서로, 이웃에게로 귀신 곡할 사연을 호소해보지만 필기만 몰랐던 그 집의 비밀이 있었으니 “그 집에 귀신 살아요!” 재빨리 급매모드로 변신하지만 흥정은커녕 돈을 얹어줘도 안 산다니….은행 이자 낼 날은 다가오고 언제까지 제집 두고 여관방신세 질 수도 없고 환장할 박필기, 마침내 귀신과의 전면전을 선포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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