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무도회 공연일정 : 1월 25일~1월 29일 공연장소 :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문의전화 : 02-580-1300

베르곤지, 파바로티, 도밍고가 선택한 가장 매력적인 테너의 오페라 ‘가면무도회’가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막을 올린다.이번 공연은 연출가 이소영과 무대 미술가 박동우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천재 지휘자로 각광받고 있는 이태리 출신의 오따비오 마리노가 지휘를, 리릭 테너 체자레 카타니, 정의근, 드라마틱 소프라노 가브리엘라 모리지, 조경화가 주역을 맡는다.‘가면무도회’는 1792년에 일어난 ‘구스타프 3세의 암살사건’이라는 역사적인 사실을 모태로 만들어진 오페라. 당시 국왕의 암살사건을 무대에 상연할 수 없다는 이유로 결국 1년 이상의 우여곡절 끝에 로마의 아폴로 극장에서 초연을 올리게 된다.

그 이후 웅장한 무대스케일과 정열적이고 폭넓은 음악적 매력으로 줄곧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정치적 암투를 매개로 하면서도 친구의 아내를 사랑하는 비극적 주인공 ‘리카르도’를 내세워 베르디는 작품 중 유일하게 품위 있고 명예를 지킬 줄 아는 ‘최고의 테너’를 탄생시켰으며 이로써 ‘리카르도’는 명테너 카를로 베르곤지, 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 등 시대의 테너들이 가장 선망하는 역할로 거듭나게 된다.

이와 더불어 음악적으로도 이태리 오페라 ‘최고의 이중창’으로 손꼽히는 ‘Teco io sto. Gran Dio!(나를 피하는 그대라 하여도, 나 그대를 영원히 사랑하리)’를 낳게 한 오페라 ‘가면무도회’. 사랑과 우정, 배신과 용서의 대 서사시 아래 베르디가 창조한 가장 매력적이고 극적인 박력이 넘치는 테너 리카르도와의 만남이 기다리고 있다. 제작 여건이나 관객 동원 면에서 오페라 리바이벌 공연이 자주 개최되지 않는 국내에서 작품성이 증명된 오페라를 다시 만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희귀한 무대가 될 이번 공연에서는 1막과 2막에 비해 생동감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은 3막을 보완하여 2005년 완결판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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