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조사료 확보 대응방안 마련

<사진제공=강진군>

[일요서울ㅣ전남 김도형 기자] 옛말에‘농사는 하늘이 짓는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농업은 기상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말인데, 금년의 날씨를 보면 그 말의 의미가 절실하게 다가온다.

올해 하절기에는 유례없는 폭염과 장기간의 가뭄으로 농심을 타들어가게 하더니, 햇볕이 절실한 가을철 수확기에는 잦은 강우가 이어지면서 다시 한번 농심을 애태우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강진뿐만 아니라 농촌이면 다 같이 겪는 현상으로 요즘 수확기가 한창인 벼에서는 일부 수발아가 나타나기도 하고, 수확한 논에서는 한우사육업에서 조사료로 이용되는 볏짚이 마를 새가 없어 수거하지 못해 한우사육농가들은 조사료용 볏짚의 가격이 오를까봐 걱정하고 있다.

조사료 재배농지의 경우‘입모중 파종’방법으로 뿌려놓은 종자의 발아가 불량하고 벼 후작으로 조사료 종자를 파종할 농경지는 과습 상태가 지속되어 파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강진군은 강진완도축협 조사료 유통센터와의 협조를 통해 조사료 부족으로 인한 소 사육농가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긴밀히 협조체제를 유지함은 물론, 2017년도 조사료 소요량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조사료 경영체와 소 사육농가로 하여금 경종농가와의 계약을 통해 조사료 재배면적을 최대한 확보하도록 홍보·지도하고, 조사료종자 신청 기간을 내년 봄까지 연장할 방침이다.

이윤재 환경축산과장은 “소 사육농가에서 양질의 조사료를 확보하는 것은 한우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는 만큼 조사료 경영체나 한우사육농가에서 재배면적 확보에 적극 노력해야 한다”면서 “이미 파종한 필지에서 발아가 불량한 경우 지금이라도 보충하여 파종하거나 같은 종자가 없으면 다른 품종을 섞어 파종하더라도 조사료 생산량 확보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강진군에서 주로 재배되고 조사료 품종은 이탈리안라이그라스로 요즘이 파종적기이나 3월중 봄 파종을 하더라도 수확이 가능하다. 청보리는 11월 중순까지 파종하면 되므로 종자가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읍면사무소에서 신청을 받고 축협을 통해 종자를 공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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