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최근 미국은 북한이 핵실험을 계속 감행할 경우 북한을 선제공격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돼 왔었다.

그러나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미국이 북한 선제공격의 최적 시기를 놓쳤기 때문에 무력을 동원해 북한을 공격할 가능성을 적다”고 분석했다.

언론에 따르면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과 애슈턴 카터 현 미 국방장관은 지난 2006년 7월 북한이 대포동 2호를 시험발사하자 타임스지에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을 주장하는 공동기고문을 냈다.

그러나 미국의소리방송(VOA) 중국어판은 25일 “페리 전 장관이 2006년 기고문에서 북한 선제공격은 약 100만 명의 인명피해와 1억 달러의 재산손실을 초래할 것으로 추정했다”면서 현시점에서 공격에 따른 대가는 이보다 더 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 외교 전문기자 데이비드 생어는 VOA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선제공격을 주장했던 페리 전 장관도 현 시점에선 무력 공격을 강행할 수 없다고 볼 것”이라면서 “2002년 말에서 2003년 초 북한이 핵연료봉을 꺼내 핵무기화를 시도했던 최적의 공격시기를 놓쳤다”고 주장했다.

미국 로버트 리트웍 우드로윌슨센터 국제안보담당 국장도 “공개적으로 북한이 핵무기 원료가 되는 플루토늄을 어디에 뒀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타격목표를 지정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면서 군사타격 실행가능성과 관련해 현재는 과거보다 훨씬 어렵다고 분석했다. 로버트 리트윅 국장은 부시 행정부 산하 국가안전보장회의 비확산 담당 선임 국장을 지낸 바 있다.

한편 생어 기자는 “미국은 공격 시작 4,5일 심지어 일주일 내에 승리를 거둘 수 있지만 북한의 재래식 무기 때문에 서울은 24시간 안에 함락될 수 있다”면서 “북한 재래식 무기의 무력화는 아직 해결할 방법이 없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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