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장휘경 기자]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의 외교 자문 로라 로젠버거는 “클린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보다 강력한 대북 추가 압박이 있을 것”이라면서 “현재의 대북제재는 북한에 고통을 주지 못하는 수준이다”고 평가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클린턴 외교자문 로라 로젠버거는 최근 VOA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금까지의 대북 제재는 북한에 실제로 고통을 주는 수준이 아니었으며, 북한은 핵 포기 외에는 다른 선택이 없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로젠버거 자문은 “중국이 북한에 상당한 추가 압박을 하도록 미국이 나서야 한다”면서, 이 과정에서 미국이 “중국이 좋아하지 않는 무엇인가를 할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어 로젠버거 자문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실험의 속도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는 클린턴 후보는 이것이 미국과 동맹에 실질적인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며 “북한이 운반 가능한 핵무기를 확보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클린턴 후보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로젠버거 자문은 또한 “클린턴 후보는 오바마 행정부의 ‘진정한 업적’으로 ‘아시아 재균형 정책(Pivot to Asia)’을 꼽고 있다”면서, “클린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이 정책을 계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북아시아 외교 전문가인 로젠버거 외교자문은 국무부에서 동북아시아 외교정책 및 안보 분야의 업무를 맡아왔으며, 토니 블링큰 국무부 부장관의 수석 비서관을 역임했다. 또한 중국 및 한국 등 동북아시아 외교정책을 전담했으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안보관련 정부 기관들의 정책을 조율하는 역할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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