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앱 등을 통해 영국인 또는 미국인 간호장교여성 행세

[일요서울 | 부산 전홍욱 기자] 부산지방경찰청(청장 허영범) 국제범죄수사대는 모바일 채팅앱 또는 인터넷 채팅 사이트 등에서 만난 한국인 미혼 남성들에게 영국 또는 미국 여성 간호장교로 사칭해 1억3000만 원(약 11만 달러) 상당을 편취한 국제이메일사기단 일당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결혼해서 한국에서 살겠다며 피해자를 남편처럼 대하며 환심을 산 후 평화유지군으로 시리아에 참전하면서 작전 중 취득한 500만 달러를 미래의 남편인 피해자에게 보내겠다며 수송비 등 각종 명목으로 금품을 요구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이메일사기단은 카메룬, 나이지리아, 세네갈, 코트디부아르, 토고, 베넹 등 서아프리카를 거점으로 전 세계적으로 사기단에 가담하는 공범들로 이루어진 범죄 집단으로 이메일을 보낸 후 관심을 가지는 피해자에게 각종 명목으로 피해자가 사기임을 인식할 때까지 범행을 지속하는 특징이 있다.

주요 범행수법은 ▲유산상속 미끼(당신의 친척이 갑자기 사망하여 당신에게 수백만 달러를 은행에 예치를 해 놓았다며 수수료 및 공증비용 요구), ▲거액배당 투자미끼(다이아몬드 또는 금광 투자를 요구하거나 당신이 관심 있는 사업에 투자하겠다), ▲복권당첨 미끼(거액의 복권 당첨되었다며 당첨금 이체 수수료 비용 등 요구), ▲기부금 유도 미끼(거액의 돈을 투자할테니 먼저 기부재단에 일정 금액 기부 요구), ▲결혼 구애 미끼(결혼 구애하여 생활비 등 각종 비용 요구), ▲무역대금 가장 미끼(무역회사 간 거래를 주고 받는 메일을 헤킹해  거래대금을 가로채는 수법) 등이다.

국제범죄수사대는 보이스피싱과 같이 사람을 현혹시켜 금원을 편취하는 수법을 이용하고 많은 공법들을 동원해 더욱 믿게 하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고,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일이 생기면 경찰에 신고하여 추가피해를 예방하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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