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쥐는 정말 착하기만 했을까? 백설공주는 정말 순수했을까? 어린시절부터 우리가 들어온 동화속의 주인공들은 천편일률적이다. 일종의 ‘고정관념’이 돼버린 동화 속 주인공들의 캐릭터. 이런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지난해 처음 시도된 ‘창작 페스티벌’이 올해에도 계속된다. 이 중에서 가장 주목받는 ‘악녀신데렐라’는 동화 속 신데렐라를 통해 악성의 정체성을 그로테스크하게 풀어놓은 연극. 이 연극에서는 기존의 ‘신데렐라’가 갖고 있는 고정적인 이미지가 모두 뒤바뀐다. 유리구두가 딱 맞는다는 이유만으로 왕자와 결혼을 하게되는 신데렐라. 하지만 왕국의 남자들이 반역을 꾀해 왕을 몰아내고, 우매한 군중들은 ‘악녀신데렐라’를 죽이라고 연호한다. 결국 신데렐라는 죽음을 맞이하게 되지만, 악녀는 다시 부활한다. 혐오스러운 공포와 그 뒤에 따라오는 야릇한 웃음. 권위에 대한 깔보기와 욕망의 저속성이 여실히 드러나는 작품이다. 오는 9월4일까지 행복한 극장에서 공연된다. 문의 1544-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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