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주인공은 이 사건이 단순히 시작일 뿐이라고 직감하고, 1년 전 같은 사고를 겪고 살아난 생존자를 찾아 나선다는 내용. ‘P.M. 11:14’는 도로 위에서 펼쳐지는 ‘타이밍’을 소재로 한 영화다. 11시14분만 되면 어김없이 도로 위에서 벌어지는 사건들. 고속도로를 달리던 만취 운전자는 밤 11시14분 젊은 남성을 자동차로 치고, 세 명의 10대들은 이 시각 밴을 몰고 거리를 폭주하다 한 여자 아이를 친다. 같은 시각, 한 중년의 남성은 범죄를 목격한 뒤, 범인이 딸이라고 착각하고 범행을 은폐하고, 편의점에서는 총격전이 벌어진다. 전혀 상관이 없어보이는 이 사건들, 하지만 밤 11시14분에 동시에 일어난 이 사고는 서로 얽히고 설켜있었다. 도로 위에서 벌어지는 하나의 살인사건들을 마치 퍼즐 맞추기로 완성해가는 영화의 말미에 관객들은 경악을 금치 못한다.
- 기자명
- 입력 2005.08.17 09:00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