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장휘경 기자] 북한의 정부 기관지 민주조선은 1일 "미국은 상대를 존중하는 법부터 배워야 한다"며 미국에 대해 같은 핵보유국으로 평등한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민주조선은 논평을 통해 "지난 2006년의 1차 핵실험 이후 10년간 우리가 미국 등의 제재와 압박을 견디고 핵을 보유할 수 있느냐가 세계적 관심이었으나, 우리는 핵보유국이 됐으며,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은 실패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민주조선은 북한이 핵보유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미국 등의 제재와 압박에도 불구하고 노동당이 제시한 '경제건설과 핵무력건설의 병진노선'을 확고히 지켜왔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민주조선은 아울러 "병진노선이 제시된 이후 3년간 인민경제의 주체화, 현대화, 과학화, 정보화 추진으로 자립적 민족경제의 물질기술적 토대가 튼튼히 다져지고 경제강국건설의 확고한 담보가 마련됐으며, 원료와 연료, 설비의 국산화 비중이 날로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자랑했다.

이어 "핵무력 건설분야에서도 소형화, 경량화, 다종화된 보다 타격력이 높은 각종 핵탄두들을 마음먹은 대로 필요한 것만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갖췄으며 우리의 전략무력은 미국이 우리를 건드린다면 맞받아칠 준비를 완료했다"고 큰소리쳤다.

또한 "미국에는 나날이 장성·강화되는 우리의 전략적 지위와 국력을 막을 힘이 없다"면서 "조미사이의 관계는 핵보유국 대 핵보유국 관계이며 따라서 두 나라는 평등한 위치에 놓여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는 "미국이 실패한 대조선 정책을 버리고 방향전환하는 것만이 파멸의 운명에서 자기를 구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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