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뮤지컬 스타들과 인기있는 뮤지컬 곡들을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어디에 또 있을까.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을 소재로 뮤지컬의 명장면을 총정리한 대한민국 창작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의 10주년 기념공연 ‘패션 오브 더 레인’의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지난 10년간 ‘사랑은 비를 타고’ 의 주인공 동욱, 동현, 유미리로 열연했던 뮤지컬 스타배우들이 리틀엔젤스 예술회관에서 지난 23~25일 3일간 한 자리에 모여 10주년 축제를 열었던 것이다. 우선, 이 공연의 첫 번째 매력은 뮤지컬 계의 최고의 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는 것.‘사랑은 비를 타고’를 통해 탄생한 스타배우들은 김성기, 김장섭, 김정민, 엄기준, 최성원, 양소민, 오만석, 주원성, 서범석, 최민철, 김학준, 이필승, 조서연, 백민정, 정찬우, 윤공주, 최보영, 신성록 등 셀 수 없이 많아서 ‘사랑은 비를 타고’는 뮤지컬 스타의 등용문이라고 불릴 정도다.

이밖에 유명 뮤지컬 배우 강효성, 김소현, 임선애와 함께 브라운관과 무대를 번갈아 활약하고 있는 유준상, 노현희, 개그맨 김진수, 서동균, 사강 등 60여명에 달하는 유명 배우들이 대거 출동하여 2005 뮤지컬 Big 콘서트의 열정적인 무대를 만들었다. 두 번째 공연의 매력. 바로 그동안 듣고 싶었던 뮤지컬들의 히트곡을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었다는 점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비’에 대한 다양한 이미지들과 함께 들려준 ‘레미제라블’ ‘미스사이공’ ‘오페라의 유령’ ‘렌트’ 등 인기 뮤지컬 곡은 물론, ‘오버 더 레인보우’와 ‘웬 아이 드림’ 등의 귀에 익숙한 팝송들은 그야말로 눈과 귀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요소였다. ‘패션 오브 더 레인’은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를 1년 이상 이끌어오면서 소극장 뮤지컬 흥행의 시초를 열고 그 가능성을 보여준 (주)엠뮤지컬컴퍼니 김선미 대표, 연출 최성신과 김우재, 작가 오은희, 음악 감독 구소영, 안무가 김홍식 등 앞으로 뮤지컬 계의 촉망받는 이들이 모여 만든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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