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장휘경 기자]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북한 당국이 지난달 주민들에 대한 식량 배급을 늘렸다고 8일 보도했다. 

이날 세계식량계획(WFP)을 인용한 VOA는 "북한 당국이 지난달 주민 한 명당 하루 380g의 식량을 배급했다"며 "쌀과 옥수수 등 가을 작물 수확으로 곡물 확보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는 북한이 올 3분기(7~9월)에 하루 한 명당 하루 300g을 배급한 것보다 27% 증가한 규모이며, 올 들어서 최대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배급량은 370g, 4월부터 6월까지 배급량은 360g이었다고 VOA는 설명했다. 

또한 VOA는 "북한 당국의 배급량은 8월과 9월 급격히 감소하고 가을 추수가 진행되는 10월 이후 회복 추세를 보였다"며 "하지만 지난달 식량 배급량은 유엔의 1인당 하루 최소 권장량 600g은 물론, 북한 당국이 목표로 하는 573g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달 발표한 식량전망보고서에서 북한이 올가을 추수에서 160만t의 쌀을 수확할 것으로 내다봤다"며 "지난해보다 23%가량 증가한 규모"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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