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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전남 해남경찰서는 컬러복합기로 5만 원권 위조지폐를 제작해 고령의 영세상인들에게 사용한 혐의(통화위조 및 위조통화행사)로 박모(24)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박 씨 등은 지난 1일 오후 3시 30분 경 전남 해남군 화산면 윤모(64·여)씨의 가게에서 담배를 구입한 뒤 5만 원권 위조지폐를 제시해 거스름돈을 챙겼다. 이날부터 3일까지 서울과 군산, 광주 등지에서 위조지폐 25장, 125만 상당을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생활비 마련을 위해 인터넷을 통해 위조지폐 제작 방법을 배운 뒤 컬러복합기를 구입해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위조지폐를 감별하지 못하는 고령의 노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가게만 골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CCTV가 없는 지역을 물색했으며 일명 '대포차량'을 이용해 장소를 이동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위조지폐 16장과 이들이 사용한 컬러복합기 등을 압수한 한편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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