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김형욱 경사 <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지난 8일 민간인 구조 중 바다에 빠져 실종된 김형욱(38) 경사를 찾기 위해 대규모 인력과 장비가 투입됐지만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해경은 수색 3일째인 10일 함선 117척과 헬기 3대, 잠수요원 27명을 투입해 사고 해점 반경 7해리권에서 집중 수색을 하고 있다. 또, 육상에서는 262명의 수색대가 해안을 샅샅이 훑고 있다.

현재 삼척시 초곡항 인근 해상에는 흐린 날씨 속에 남서풍이 초속 10~12m로 부는 가운데 1.5~2.0m 높이로 파고가 일고 있고, 시정은 3마일로 나타나고 있어 풍랑특보가 발효 중인 전날보다는 수월해진 상태다.

김 경사와 순직한 박권병(30) 순경 등은 사고 당일 삼척시 근덕면 해안경관길 조성 공사 현장 갯바위에서 높은 파도가 일어 고립된 인부 4명과 바다에 빠진 인부 1명을 구조하다 사고를 당했다.

김 경사는 큰딸의 다섯 번째 생일에 실종됐다. 다음 날인 9일은 아버지의 제삿날이었다. 해양경찰인 아내는 둘째 아들(2)을 안고 남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해경 동료는 "김 경사는 2002년 4월부터 14년간 특공대에서 근무하며 국민안전처장관 표창 등 12건의 표창을 받은 모범공무원이었다"며 "언제나 어려운 일에 앞장을 서는 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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