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전북 고봉석 기자] 전주시를 비롯한 전라선 권역의 7개 자치단체가 정부에 용산발KTX의 전라선 증편과 수서발 SRT 전라선 운행, 전라선 고속철도사업의 국가계획 반영을 강력히 요청했다. 

전주시는 김승수 전주시장과 이환주 남원시장, 유근기 곡성군수, 서기동 구례군수, 조충훈 순천시장 등 전라선 권역의 7개 지자체 관계자 70여명이 16일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전라선권 KTX협의회’ 출범식을 개최하고, 정부의 철도정책의 전라선 차별 중지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출범식에서 용산발 KTX 전라선 증편, 수서발 SRT 전라선 운행, 전라선(익산~여수) 고속철도사업 국가계획 반영 등 전라선 KTX활성화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하는 내용의 합의문에 서명했다. 

전라선 주변에는 연간 1000만 관광객이 찾는 전주한옥마을과 순천만국가정원, 여수세계엑스포장, 남원 춘향테마파크, 곡성 기차마을, 구례 국립공원 지리산, 광양 매화축제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들이 밀집,위치해있다. 

지난해 전주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이 965만 명, 순천만국제정원을 찾은 관광객이 540만 명, 여수해상케이블카 등 여수를 찾은 관광객이 1300만 명으로, 협의회는 이를 근거로 전라선 이용 잠재고객을 연간 2800만 명 이상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전라선은 최근 발표된 수서발 고속철도(SRT) 계획 단 한편도 배정되지 않는 등 정부의 각종 철도정책에서 소외를 받고 있다. 또, SRT 개통 이후 KTX 열차운행계획에도 전라선은 하루 평균 왕복 운행횟수가 현행 20회에서 28회로 8회만 증편되는 반면, 경부선은 139회에서 202회로 63회나 증편되고 호남선은 66회에서 100회로 34회 증편돼 대조를 보이고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현재 대한민국 관광의 핵심거점은 전주에서 여수까지 전라선에 집중돼있다”며 “전라선 권역 시장·군수들은 마음을 모아 반드시 전라선 KTX를 증편시키고, 수서발 SRT도 전라선이 포함시키도록 하며, 저속철에 불과한 전라선을 복선화해서 고속철로 바꿀 수 있도록 강력히 건의하고 투쟁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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