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안과 질환 <1>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생후 1개월 된 아기인데, 계속 오른쪽에만 눈물이 고이고 눈곱이 끼네요” “초등학교 1학년인데, 감기도 안 걸렸는데 한쪽 눈만 눈곱이 끼고, 충혈이 되네요”, “어제부터 기침, 콧물에 열까지 나구요. 오늘부터는 눈곱이 엄청 껴서 눈꺼풀이 붙을 정도예요”

 최근 일산에 소재한 소아 안과에 밧발치는 전화 내용들이다. 이러한 질환의 공통적 증상은 눈꼽과 충혈로 인후결막염, 유행성각결막염, 알레르기 결막염, 선천성 코눈물관폐쇄과 같은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번 호부터 4회에 걸쳐 소아 안과 질환에 대하여 알아본다. 인후염(감기)와 결막염(흰자의 염증) 의 합성어인 인후결막염은 감기바이러스와 관련하여 생기는 결막염이다. 감기가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 있듯 이 질환도 다른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다. 감기가 나으면서 점차 호전되는데, 보통은 2~3일 안에 좋아지지만 전염성 눈병으로 이어지거나 양안으로 번질 수 있다.

감기에 걸렸을 때 바이러스 치료제를 즉각적으로 하지 않고, 독감 등일 때만 타미플루와 같은 바이러스약을 사용하는 이치로 먹는 항생제를 처방하지 않는다. 단지 세균이 바이러스 감염에 합병되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보통 항생제와 안약을 사용한다. 알레르기 결막염 때문에 눈을 자주 비벼서 생긴 결막염이거나 또는 알레르기 결막염이 동시에 있는 경우 알레르기 결막염 안약을 동시에 처방하기도 한다. 보통 2~3일 뒤에 경과를 보게 되는데 초반에 인후결막염으로 오인되는 유행성결막염(눈병)이거나 심한 형태의 인후결막염일 경우는 전염이 될 확률이 높다. 일반적인 인후결막염인 경우는 2~4일 안에 좋아지게 되며, 다른 질환과의 감별이 중요하기 때문에 가급적 소아과 진료보다는 안과 진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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