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장휘경 기자] 미국을 방문했던 국회 동북아평화협력의원외교단이 21일 방문 결과를 발표했다. 

의원외교단은 새누리당 나경원 정병국 의원, 민주당 김부겸 의원, 국민의당 정동영(단장) 조배숙 의원 등 5명의 인사들로 구성됐다.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연 5명의 의원외교단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캠프 관계자 등과 접촉하기 위해 5일간(14~18일) 미국 워싱턴과 뉴욕을 방문한 결과를 발표했다.

단장인 정동영 의원은 "국내 상황이 엄중해 미국 방문 일정을 순연했었지만 예상 밖으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며 청와대와 정부가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실정을 감안해 서둘렀다"며 "지난 월요일 출국해 트럼프 당선자 캠프 또 인수위 주위에 있는 또 한반도 문제 전문가 등 30여 명을 연쇄 접촉, 대화를 하고 돌아왔다"고 밝혔다.

나경원 의원은 "모두들 걱정하는 것이 트럼프는 공적인 경험이 없는 사람이라는 것"이라며 "공적인 경험이 없고 공적으로 생각하지 못하는 이런 분한테 어떻게 동맹 가치나 이런 부분을 잘 입력시킬 것이냐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이어 "워싱턴은 북핵문제를 이제는 단순히 대한민국 내에 한반도 문제라기보다 본인들의 문제라고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생각을 했다"며 "결국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보다 강력한 제재부터 대화까지 폭넓게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고 주장했다.

김부겸 의원은 "단순한 제재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외교 수단, 대화 등을 모두 다 폭넓게 활용을 하는 데 필요하다는 것은 의견을 같이 했다"며 "특히 존 볼튼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처럼 이른바 강경파라고 하는 분들도 '우리(미국)가 무력사용을 먼저 할 확률은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존 볼튼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트럼프 정부의 초대 국무장관 하마평에 오른 인사다.

김 의원은 "놀랍게도 많은 전문가들이 북핵 문제해결에 있어서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니 잘 활용해보라'고 했다"며 "저희들이 그렇다면 '사드 배치 문제 같은 이런 중요한 전략적인 결정을 왜 중국과 미국이 직접 대화해보지 않느냐'고 되물었지만 명쾌한 답은 못 얻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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