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올해 북한으로 되돌아간 탈북민이 3명인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이날 통일부 당국자에 따르면 '목메여 부르며 달려와 안긴 어머니품'이라는 제목의 ‘북한의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 좌담회’ 동영상에 등장한 인물 6명 중 3명이 올해 재입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정부가 집계한 이래 올해 탈북민 3명이 북한으로 돌아감으로써 재입북한 탈북민은 16명에서 19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영상을 보면 탈북민 중 박경은(64)씨는 올해 6월에, 강철우(40)씨와 김연주(22·여)씨는 올해 9월에 북한으로 되돌아갔음을 알 수 있다. 

이들은 모두 "남측의 꾀임에 빠져 끌려갔다"며 "남측에서의 생활이 비참했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목사가 남조선에 가면 먹을 것도 주고 집도 준다고 홀려 끌려갔다"며 "남조선에서는 일자리 구하기가 쉽지 않고, 탈북자들은 천대와 멸시를 받는다"고 비난했다. 

강씨 역시 "탈북자라는 이유로 멸시와 천대를 받았다"며 "남조선에서 탈북자들은 매순간 절망 속에서 살고, 탈북자들의 자살율이 4배는 높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탈북 여성들은 대다수 성매매를 강요당한다"며 "나도 성매매 제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영상에는 지난해 북한으로 돌아온 것으로 소개된 김만복, 채은철, 김영희(여)도 등장한다. 

이들 또한 회유와 기만에 속아 넘어간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남측에서 비참하게 생활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남측 정보원과 통일부가 목사의 탈을 쓴 사람들에게 돈을 주고 주민들을 유인 납치하게 하는 것에 혈안이 돼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 선전매체의 이러한 영상은 남측의 체제를 깎아내리는 방식으로 체제가 우수하다는 것을 선전하고, 이를 통해 내부 동요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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